입법 과정을 거치고 실행화까지는 수년 걸려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화폐 도입이 최종 목표

홍콩금융관리국./사진=웨이보
홍콩금융관리국./사진=웨이보

홍콩 금융관리국은 앞으로 나올 수 있는 '디지털 홍콩달러'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때가 되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보도했다.

홍콩 금융관리국 부총재 리다지는 디지털 홍콩달러의 구체적인 사용 시나리오를 아직 확정하기 어렵고, 사이버 보안, 프라이버시 보호, 시스템 안정성과 관련된 몇 가지 법적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관련 대중 상담에 대한 피드백은 빠르게 성장하고 진화하는 디지털 경제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금관리국은 사실상 홍콩의 중앙은행으로 이같은 발언은 향후 디지털 홍콩달러의 도입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은 은행, 결제사업자, 기타 과학기술회사와 협력하여 그들이 "창의적이고 상상력 있는 응용 시나리오를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며 "이 규제기구의 추진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홍콩 금융 관리국의 금융 인프라 담당 부행장 Bauckwan은 "세계 많은 곳에서 국경을 넘는 지불을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디지털 화폐가 잠재적 개발 분야"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입법 개정을 포함한 전 과정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홍콩 금융관리국은 두 차례에 걸친 공적 자문을 거쳐 20일 '디지털 홍콩달러-새로운 걸음'이라는 제목의 정책입장문을 내고 "국 측이 받은 응답은 전체적으로 디지털 홍콩달러(e-HKD) 사업을 지지한다"며 "금관리국은 다음 분기부터 디지털 홍콩달러 도매차원 시스템 개발의 시간표, 설계 및 자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금관리국 부총재 리다지는 "이미 다른 중앙은행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협력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디지털 화폐가 국경을 넘나드는 지불에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도매 차원, 즉 은행, 증권, 기관투자가 등의 영역을 사용범위로 정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지불 프로세스를 더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부총재 리다지는 디지털 홍콩달러가 기존 지폐와 동전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행 기관에 대해 금융관리국은 일시적으로 '동전 모델'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금융관리국이 발행하고 은행을 통해 사용자에게 배포하는 것이고, 다른 실행 가능한 방안은 '지폐 모델', 즉 은행이 발행하고 배포하는 것이다.

금융관리국은 양자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다른 지역의 발전과  영향을 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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