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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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1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사태가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곧 정부를 재가동할 것이다”라며, 의회 협상단이 “모든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협정”에 거의 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연방항공청(FAA)의 항공 관제사들이 즉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자신의 SNS ‘리얼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모든 항공 관제사는 즉시 업무로 복귀해야 하며, 복귀 명령을 거부하는 자는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모든 하원의원들에게 워싱턴으로 ‘즉각 복귀’해 셧다운 사태를 종식시키는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존슨 의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과 협력하여 정부 셧다운을 끝내려 하고 있으며, 악몽이 곧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9일 저녁, 연방 정부 임시 예산안에 대한 절차적 투표를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8명이 공화당 진영에 합류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종료를 위한 입법 절차가 한 단계 더 진전됐다.

절차상 상원은 이후 임시 예산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진행해야 하며, 통과 시 하원으로 넘어가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원 모두가 예산안을 승인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셧다운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존슨 의장은 상원이 제안한 협정안에 대해 하원이 빠르면 11월 12일 투표를 실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셧다운 사태가 수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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