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증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자료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연준 공격적인 긴축 딛고 미국 소비·생산 지수 예상치 웃돌아
우려에도 3대지수 장중 상승세 나타내
긴축 우려 버텨내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2% 상승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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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증시는 15일 예상보다 뜨겁게 달구었다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자료가 발표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코스피지수는 1.53% 하락한 2427.9를, 코스닥지수는 1.81% 하락한 765.26을 기록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홍콩에서 항셍지수는 장 막판 1.65% 하락했고 항셍테크지수는 1.13% 하락했다.

중국 본토에서 선전 성분은 0.253% 하락한 1만2064.38을, 상하이 종합 지수는 0.39% 하락한 3280.49를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S&P/ASX 200 필립 로우 호주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거듭 강조한 뒤 금융권이 큰 손실을 보면서 1.06% 하락한 7352.2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토픽스지수도 0.37% 떨어진 2만7501.86으로 장을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0.27% 하락한 1987.74로 장을 마감했다.

광범위한 공통 재화와 서비스를 측정하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1월에 0.5% 상승했고, 이는 연간 6.4%의 증가로 해석되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각각 0.4%와 6.2%의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증가율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관심을 모았던 소비 심리 깜짝 반등하면서 Fed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음에도 투자 심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11% 상승한 3만4128.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147.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2% 상승한 1만2070.59를 나타내며 1만2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9%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1월 소매판매 증가추세,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1.9%)를 1%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였다. 

지난달 소매 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그만큼 강한 소비지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급격한 소비심리 반등으로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경제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도 이날 CNBC에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아직 불확실해 연내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올해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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