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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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과 의학 첨단기술(의료 테크)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경제력 향상에  따라 어는 국가를 막론하고 누구나 건강에 대한 욕구가 날로 강렬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이란 개념을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적응의 세 가지 방면에서 모두 양호한 상태여야 한다고 정의를 하였다.

이와 관련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중국에서는 수련을 기(氣)흐름과 명상(힐링)의 원리를 결합한 기공술과 함께 음양, 오행, 장부경락, 혈류, 기혈진액 등의 기초이론을 근간으로 중의체질학을 정립하였다.

역대 의가들의 체질이론에 의거하여, 중의체질 및 그 상관 개념의 범주를 확정하고 중의체질의 기본원리를 집대성 하였다.

체질의 형성, 분류, 생리, 병리, 체질과 진단, 체질과 발병, 체질과 치료, 체질과 섭생, 예방, 중화 민족의학의 체질이론 등을 체계적으로 명백하게 정립하고 있다. 

중의체질학 이론체계의 과학적인 구축은 중의기초이론을 발전시키고 응용함으로써 새로운 학술영역의 확장을 가져왔으며 중의학과 세계 보건 의학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같은 유교문화권에 속해 있던 우리 선조들도 고유의 '사상의학’을 주창·발전 시켰다.

중국의 전통적인 한의학과 달리 조선시대 이제마 선생이 저술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통해 전해진 우리 고유의 이론은 이를 잘 반증하고 있다.

이제마 선생은 문무를 겸한 분으로 무과로 등용되어 관직에 있으면서 난을 평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문이 깊은 대유학자였다. 그가 의술에 뜻을 두게 된 것은 한 평생 병을 앓아 본인 자신의 체질과 병치료를 위해 고대 의서를 섭렵하면서 비롯되었지만 이를 심층 연구하고 발전시켜 사상적·실용적인 이론을 최초로 체계화 시킨 셈이다.

오늘날에도 사상체질학은 한의학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공학과 생리생태학에서 적용하고 융합할 수 있는 기초 학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상체질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제마 선생은 일찍이 “인간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오장육부의 허실이 있고,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만큼 그 체질에 맞는 약재를 써야한다."고 설파했다.

사상 체질학이란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누구나 다른 체질, 이른바 현대 의학적 의미에서 다른 생리·생태학적인 DNA를 갖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이에 맞는 운동과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오장육부의 기능이 허하고 실한 상태가 다른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임인 4가지 체질로 구분하여, 각종 질병에 걸렸을 때 각 체질은 물질(화합물)에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치료약물과 음식을 체질에 따라 다르게 선택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인간중심의 의학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사상체질학을 기초로 『에이트 진 EIGHT GENES』의 저자인 임동구 박사는 사상체질을 한 단계 발전시킨 이론을 ‘8 Genes’로 명명했다. 

장기의 강약에 따라 나눈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사상체질에서 각각 약한 장기가 더 약한 유형을 1형, 강한 장기가 더 강한 유형을 2형으로 분류했다. 

기존 4분류의 사상체질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으며 오차도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이 '8 Genes'가 얼마나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해주고 이를 기초로 하여 건강, 다이어트, 인간관계, 진로, 투자 등의 라이프 스타일을 코칭해주고 있다.

하지만 사상체질학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검증된 사례가 따라야 한다. 

단순한 이론만으로는 실용성에서 의문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상의학을 글로벌 대체의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제마 프로젝트’ 사업(2006-2015)을 WHO(세계보건기구) 전통(동양)의학 국내 유일한 글로벌 협력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한의학연구원(국책연구기관)에서 0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책연구소가 사상체질학의 과학화를 위해서 체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첫 국책 과제로서, 사상체질학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국내외 의학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사상체질학이 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현대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론이라는 점을 반증한 셈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상체질학을 응용한 연구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강국 반열 진입과 함께 우리 고유의 한류문화가 세계적인 확산추세에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추세와 자긍심에 맞춰 우리의 국기 태권도 역시 K콘텐츠로 부상되고 있다. 

경락품세는 ‘사상체질학’에 기초를 두고 태권도의 기본동작과 품세를 응용해 현장 치료경험을 살려서 수십년간에 걸쳐 유럽 거주 태권도 사범들이 공동개발한 품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전통의학과 결합·응용될 경우 세계적인 컨텐츠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더욱이 한국한의학연구원 차원에서 기존 '이제마 프로젝트 사업'의 후속작으로 WHO와 공동 프로젝트로 공식검증·인증사업이 진행될 경우 우리 태권도의 글로벌 산업화 및 건강증진 수련 도구로 국제적으로 확산될 경우 태권도의 국제적인 위상정립과 해외 거주 우리 태권도 사범들의 활동영역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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