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우려 고조 시켜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로이터 등 주요 언론들은 24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4일 연속 하락해 전날보다 486.27달러 또는 1.6% 하락한 29,590.41달러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동 보도들에 의하면, 지난 6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고 위험 자산 매각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채권시장에서 미국의 장기 금리는 12년 반 수준으로 치솟아 주식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20년 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거래 시간 동안 29,250달러로 잠깐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는데, 이는 1월 사상 최고치인 36,799달러보다 20% 이상 낮았다. 

주요 미국 주가지수는 S&P 500지수가 1.7% 하락하고 나스닥종합지수가 1.8%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판매는 주로 하이테크, 금융 및 에너지와 같은 경제적으로 민감한 주식으로 확산되었다. 개별 주식 중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미국 은행은 2.4% 하락했다. 

원유 선물은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가 정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뉴욕 시장에서 1월 이후 일시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익 압박에 대한 우려로 엑손모빌 (ExxonMobil)과 같은 석유 대기업의 급격한 하락 (5.3 % 감소)이 발생했다.

투자자 심리의 척도인 미국 주식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보다 10% 상승한 30%로 20개 이상의 불안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

주가지수도 23일 유럽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주가 하락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주가는 전날보다 약 2% 하락했다.

화요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2022년 말 S&P 500에 대한 전망치를 8월 4300에서 3600으로 낮췄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그것을 살펴보면 3600에 남아있을 것이다.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제를 과도하게 냉각시키는 경착륙 시나리오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 기업 이익을 압박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그 어느 때보다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11월 초 중간 선거 이후 주식 시장이 보통 연말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씨티그룹의 더크 윌러(Dirk Willer)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산타클로스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미래에 대해 주의를 표명했다.

한편,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약 0.1% 상승한 3.82%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책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도 한 지점에서 4.27~4.27% 수준으로 상승해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에서는 국채 수익률도 급등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4% 상승해 4%에 육박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러스 행정부는 대규모 감세 및 국채 발행을 늘릴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공 재정의 악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37년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채, 주식, 외환의 '트리플 하락'을 기록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