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의 인재 및 자금 유치 목적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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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광둥성·마카오 등 지역 인재 간 교류가 가속화됨에 따라 중국 본토 커리큘럼(교육과정) 교육을 제공하는 첫 번째 사립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16일, 홍콩 교육국은 본토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비영리 사립학교가 새로운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라 발표했다. 이 학교는 2026에서 2027년 사이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외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12년간의 약 900개의 초·중·고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정원은 점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구체적인 등록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식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사립학교가 설립됨에 따라 취업이나 투자를 위해 홍콩에 거주하는 가정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자녀의 홍콩 유학은 중국식 교육 과정과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으며, 홍콩에서 유학한 후에 중국 내륙으로 돌아와 진학하거나 대학 입학시험을 볼 수 있다. 

홍콩 교육청 대변인은 홍콩의 본토 가정에서 본토 커리큘럼 학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제공하는 학교를 설립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콩 교육청은 2021년 7월 학교 후원 기관의 관심 표명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 8개의 신청서가 접수되었다. 

비공무원과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학교 배정 위원회는 신청기관의 홍콩식 교육과정 운영 경험과 역량, 우수한 거버넌스 구조, 적절한 관리 시스템, 견고한 재정 기반, 학교 운영 계획서의 질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여 지원서를 검토했다.

그 결과 야오중야오화교육네트워크유한공사(耀中耀华教育网络有限公司, 이하 야오중야오화)가 학교 설립 단체로 선정되어, 교명을 홍콩 야오화학교(香港耀华学校)로 명명했다.

2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오화학교 부총재는 학교가 홍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잡기’와 ‘인재잡기’ 전략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며 인재와 투자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야오화학교는 보다 정교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학교 프로그램 디렉터인 우드키(伍德基)에 따르면 개교 초기 1~3년은 9년 의무 교육 커리큘럼이 적용될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로 개교 4~6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되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필요에 따라 국제적 커리큘럼을 개설할 계획이라 밝혔다. 7~10년에는 12개 전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내 각 성과 시의 국제과정을 이수할 수 있으며, 전학을 위한 자세한 설명과 상담 지도를 제공한다고 언급하였다. 교사의 경우 처음에는 홍콩식 교육에 익숙한 교직원을 야오중야오화의 20개 캠퍼스에서 선발하고, 중국 교사, 홍콩 교사, 학생 간의 학문적 상호작용과 전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교사들의 순환 근무를 통해 교육할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외에 해외 교사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932년에 설립된 야오중야오화는 홍콩에서 시작된 국제 교육 그룹이다. 홍콩·실리콘밸리·베이징·상하이·충칭·칭다오에 유치원과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베이징·광저우·상하이·옌타이·저장성·이즈강에 각각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에 설립될 야오화학교의 등록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YCIS 연간 수업료는 유아 교육 단계의 경우 5일 수업 기준 약 13만4000 홍콩달러(한화 약 2217만 원), 1~13년의 경우 23만~24만 홍콩달러(한화 약 3805만~3971만 원)이며, 신청비는 1000 홍콩달러(한화 약 16만원)이다. 

현대 홍콩에는 50개가 넘는 국제학교가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 국제 학교와 프랑스 국제학교와 같은 대형 국제학교 외에도 노르웨이어로 가르치는 노르웨이 국제학교와 홍콩 내 한국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국제학교도 있다. 

이 학교들은 외국인 인재와 국내 투자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홍콩과 마카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중국 내에도 홍콩과 마카오 자녀를 위한 수업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상하이(중국)= 오수민 기자 ohsm@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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