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의 급속한 증가는 임대 시장에 계속 압박 요인
4주 만에 임대료가 5% 오를 것으로 예상
하지만 중국 유학생 복귀로 지역 경제 활성화 추진 기대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중국이 리오프닝하자 호주 대학교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4만여 명이 2월 말과 3월에 집중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호주 곳곳의 주택 임대시장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호주 부동산투자자매거진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현재 일부 주 수도의 학생 주택 공실률은 제로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임대 주택 공실률은 전국적으로 1.5% 또는 그 이하에 불과하다.

유학생들의 숙박 선택지는 제한적이고 수요가 늘면 대학 인근 주택 임대료 수익이 현재 기록보다 높아질 수 있다.

SQM리서치가 이번 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총 임대 공실 수는 31만592채로 지난해 12월의 3만9568채보다 적었다.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의 CBD 아파트 공실률은 1월에 각각 3.1%, 2.7%, 1.4%로 떨어졌는데, 이는 많은 국제 학생 수요가 증가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호주 레이 화이트 상업부동산회사의 바니사 레이드 마케팅 리서치 책임자는 "(유학생) 비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숙박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 수의 급속한 증가는 학생 숙박 부문에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퀸즐랜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가 신규 입학 인원의 주요 기여자이자 신규 공급 프로그램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노스랜드, 호주 수도권 입학 인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호주 뉴스닷컴은 지난달 31일 학교가 2월 말 잇따라 개학하면서 수만 명의 유학생이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이미 긴장한 전세시장에 더욱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금은 5% 이상 계속 오르고, 주택 부족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토리 브라운 호주 학생숙박위원회 집행국장은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학생 아파트 거주자 중 중국 학생이 27%를 차지하며, 호주 본토 학생과 함께 학생 아파트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두 집단이라고 말했다.

토리 국장은 "학생들이 일찍 등교하면서 다른 숙소를 구해야 하는 가뜩이나 빠듯한 전세시장에 부담을 주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호주 교외 트렌드 회사의 설립자인 켄트 래드너는 "호주의 모든 지역의 임대 시장은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의 교외 지역의 주택 공실률은 1% 미만으로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주 만에 임대료가 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핵심 로직스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멜버른 시내 전셋값은 33.6%, 시드니의 전셋값은 23% 올랐고, 주별 공실률은 2%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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