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로 농수산물과 주류 수출 사상 최고치 기록
쇠고기 수출액은 10년 만에 약 9배로 늘어... 맛으로 승부
11월말까지 일본 주류수출도 1278억엔 돌파... 증가 추세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 농림수산성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일본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11월 현재 1조2433억 엔(한화 약 11조7122억5899만 원)으로 2021년(1조2382억 엔)의 실제 수출액을 넘어섰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관련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특히 어패류와 주류 등이 견인 역할을 했다. 

주요 품목 중 가장 큰 수출액은 가리비로 1~11월 848억 엔(한화 약 7989억177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은 홋카이도산이며, 더 큰 덩치로 번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관련 제품은 해외 고급 레스토랑에서 각광받고 있다. 

삿포로시는 할인점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일본 팬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와 2022년 10월 협정을 체결했다. 

아시아 점포에는 이 시의 중앙도매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가리비 등을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판매 호조로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 약 50억 엔에 불과했던 쇠고기 수출액은 10년 만에 약 9배로 늘었다.미국과 홍콩 등지에서는 눈꽃 같은 지방을 가진 와규가 단가가 비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딸기와 복숭아와 같은 야채와 과일도 강세를 보여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감 수출도 50% 증가했다.

일본채소과일수출촉진협의회(도쿄 지요다구 소재)의 하기노 히데아키 전무이사는 "채소과일의 수출은 주로 대만과 홍콩을 향하고 있어 불균형이 있다. 미개척 시장에 어떻게 마케팅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위스키와 일본주 등 일본의 주류 수출은 2021년 처음으로 1000억엔을 돌파했다. 

2022년 11월 현재 일본의 주류수출은 1278억 엔(약 1조2040억2936만 원)을 돌파해 강세추세다.

지역 맥주 제조에 종사하는 나가하마 로맨스 맥주(시가현 나가하마시 소재)는 2016년 위스키에 뛰어들어 수출을 시작했다.

이 회사 기요이 다카시 이사는 "일본산은 인지도가 높아졌고 품질과 맛도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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