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4% 증가할 것으로 예상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지역은 유럽으로 1.1% 증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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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는 10일 중동 분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상품 교역이 2024년과 2025년 온건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응고지 오콘조 이베라 WT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2024년 글로벌 교역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잠재적 걸림돌, 특히 중동 등에서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충돌에 직접 연루된 국가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분쟁은 간접적으로 전 세계 에너지 비용과 운항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 세계 상품 무역은 2023년에 1.1%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무역 전망 보고서에서 WTO는 2024년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추정치 2.6%보다 약간 높은 2.7%로 수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무역 상품에 대한 수요는 예상보다 강한 반면 유럽의 수요는 예상보다 약하다.

WTO는 2025년 전망치를 3.3%에서 3%로 낮췄다.

랄프 오사 세계무역기구(WT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에 "국제무역이 직면한 '리스크는 어디에나 있다"면서도 "가장 큰 리스크는 중동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유가가 많이 오르면 당연히 경제와 무역에 영향을 미친다. ”고 말했다.

중국·싱가포르·한국에 힘입어 아시아의 올해 수출 증가율은 7.4%로 다른 지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일본의 수출은 주춤했다.

수입 측면에서 중국의 수입 성장은 여전히 온화한 반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기타 아시아 경제의 성장은 더 강력하다.

이와 함께 유럽의 2024년 수출은 1.4%, 수입은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우리는 유럽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하고 아시아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은 수출입 성장을 계속 저해하는 반면, 아시아는 수출입, 특히 수출 성장을 계속 촉진하고 있는데 반해 유럽에는 "독일의 상황이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오사(Osa)는 예를 들어 자동차와 화학물질 수출, 특히 유기화학물질과 백신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수출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해외 수요의 냉각은 독일의 주요 제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이로 인해 독일 경제는 더 큰 침체를 겪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전망은 이른바 '커넥터 국가'(특히 멕시코와 베트남, 그 다음이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미중 간 직접적 양자 무역 관계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많은 무역 경로가 이들 '커넥터 국가'를 거치는 것 같다는 게 오사 대표의 설명이다.

WTO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정상화가 국제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WTO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콜먼 니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라앉으면서 사람들의 소득이 회복되고 수입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환율로 따지면 2024년과 2025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안정될 전망이다.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은 아시아로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지역은 유럽으로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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