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올해 관광산업 급반등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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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장은 이번 주 방중 일본 상무 대표단을 만나 "중국 정부가 양국 국민의 입국을 위해 상호 비자를 면제해 주고 왕래를 용이하게 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한 일본 기업의 방중 대표단이 전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화요일(7월 4일) 베이징에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이끄는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방중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노의 카즈오 코가 비서도 수요일(7월 5일) 브리핑에서 일부 일본 기업 대표들이 중국 비자 발급이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왕 부장은 "중국 측이 상호 비자 면제를 요청했으며 일본 기업 임원들에게 일본(정부)측에도 로비를 벌일 것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대부분의 일본인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할 수 있었지만 중국은 올해 국경을 다시 개방한 뒤 이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더 많은 외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업 임원을 포함한 일본인들의 중국행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양국이 비자 발급과 관련해 평등하고 호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호소하며 일본 측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상무부에 팩스를 보내 왕원타오의 논평을 확인하려 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어떤 요구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 일본이 중국의 이 같은 요구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은 올해 관광산업이 급반등하고 있고, 도쿄 관광업계는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양국이 상호 비자면제에 합의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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