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풍력발전 개발계획이 전 세계적으로 잇따라 축소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주요 국가들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철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년간 철회 또는 연기된 프로젝트의 총 설치 용량은 2023년 전 세계 신규 해상풍력발전 설비 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0월 이후 1년간 철회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총 설치 용량은 약 600만㎾로 추산된다.
이는 2023년 연간 신규 해상풍력발전 설비 용량인 약 1100만㎾의 절반 이상이다. 주요 개발 철회는 유럽과 미국의 대형 에너지 기업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는 프랑스에서 추진하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철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신 기술인 ‘떠다니는’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이었으나 수익성 문제로 중단됐다. 덴마크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 업체인 옥쉬에너지도 지난해 11월 미국 대형 프로젝트를 철회하고, 올해 초에는 노르웨이 등 3개국 시장에서 철수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장기적인 고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개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올해 8월 발표에서 미국 해상풍력발전 비용이 1년 전보다 약 4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악영향을 더했다.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개발 원가에 따라 정부 및 전력 고객과 판매 가격을 협상하지만, 판매가는 고정되는 경우가 많아 개발비 상승은 수익성 악화를 불러온다.
유럽과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인플레이션, 인허가 문제 등 다양한 난관에 직면해 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상풍력발전 보급에 반대하며 관련 지원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누적 설치 용량의 약 80%가 중국, 영국, 독일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중 중국이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유럽과 미국의 개발 축소로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지구온난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누적 설치 용량을 현재의 약 7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개발 축소로 이러한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체 에너지 개발과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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