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은 대외 무역수지와 깊은 상관관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 추월
유럽연합외 국가로의 수출도 크게 감소 
하반기 완만한 경기 회복 전망치 나와

사진=뉴시스제공.
사진=뉴시스제공.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이 위축된 주요 원인은 대외 수출 감소(특히 중국)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마켓워치와 RTT뉴스, 인베스팅 닷컴 등은 2024년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도 독일의 5월 산업생산 부진으로 2분기에 경제가 다시 축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일 경제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독일에서 유럽연합 외 국가로의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중국이 최근 독일산 제품의 수입을 줄인 것이 독일 수출에 큰 타격이 되었다. 반면 미국은 독일산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75억 유로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4%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4.1% 증가한 130억 유로를 기록하며 큰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 여전히 독일 제품의 가장 중요한 구매국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 일간지 디 차이트 온라인(Die Zeit Online) 보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과의 무역이 약화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이제 독일에서 수입하던 고품질의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 기업들도 점점 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만 분쟁과 같은 정치적 긴장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중국은 더 이상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가 아니다. 미국은 올해 1분기 상품 무역에서 중국을 추월했다. 2023년 중국은 약 2,530억 유로의 무역 규모로 8년 연속 독일의 가장 강력한 무역 파트너로 남았지만, 미국보다 약간 앞선 수준에 불과했었다.

중국과 유럽연합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경제부 장관 로베르트 하벡(Robert Habeck)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갈등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메르츠 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에  독일 경제가 기껏해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재료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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