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표현에 "Read Between The Lines"이라는 구절이 있다.
직역하면 줄들을 읽는다는 의미지만, 줄들을 읽어서 숨겨진 본뜻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격화되는 한반도 정세에 즈음하여 주목을 할 만한 외교멘트가 나왔다. 그 숨은 속내를 읽고 신속하게 대처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사안의 시비곡직(是非曲直)과 자신의 입장에 근거해 반도 문제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러 양국 간 협력(군사적 동맹 관계구축)의 원인을 서방세계로 돌리면서도 북·러에 대해서는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북·러 군사동맹 대열에 끼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어 역시 거리두기에 대한 의미를 내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대화 중에 어떤 사람이 얘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면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해 달라는 뜻이다.
대게 말을 돌려서 하면 그 본 뜻을 이해하여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보다 전향적인 한반도 정세에 대해 화답이라도 하듯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정신 나간' 공방을 부른 논평 내용 중 '한미일 동맹'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했다.
"6월2일자 북한 오물풍선에 대한 논평 제목에서 '한미일 동맹' 표현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실언이라면서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외교는 타이밍과 소통이다. 북·중·러 VS 한·미·일 대립형 삼각구도는 우리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과거회귀형은 역사의 퇴보를 의미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유리한 방책을 위한 외교 노력이 절실하다.
한국과 중국은 9년만에 외교안보대화를 재개하는 등 민관 차원의 교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미국·영국·호주 3국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참여를 제안받은 정부가 이 문제를 슬기롭게 잘 처리 해 주길 바란다.
오커스의 탄생 배경에 '중국 견제'라는 명제가 있었던 만큼 최종적인 외교적 결정을 앞두고 중국과의 물밑 조율 내지는 설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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