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보수와 진보 세력간 갈등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격화 되고 있는 추세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달라지 면 둘은 공존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보수 진보 세력의 관계도 이와 같다. 최적 의 거리를 유지 할 때 공존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의 보수·진보 각 세력의 문제점이자 비난 받고 있는 이유를 아주 명쾌하게 지적한 멘트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진보는 부패해도 망하지 않는데, 보수는 분열로 망한다."

국민의 힘 미래를 위한 당대표 선출 관련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중책을 맡은  이용구  윤리위원장의 멘트다. 

특히 보수 입장에서는 귀에 잘 새겨들어야 할 경구이다.

이와 함께 '지옥의 문 앞에 선 보수'(중앙일보 이현상)'보수세력, 대한민국 비주류 전락'(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보수정당 대수술 필요한 중병'(김종혁 국민의힘 사무부총장)이라는  쓴소리를 다시 새겨야 한다.

4.10 총선 폭망 후 언론에 쏟아진 보수의 위기 경고성 발언이다. 

정치평론가의 결론은 대체로 '위기인줄도 모르는 보수'로 집약된다. 

정치 칼럼니스트들은 위기의 보수를 진단하는 원인이 보수 핵심 지지층의 소멸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중앙일보 채병건 기자는 "아스팔트 보수로 통칭되는 범보수 진영은 60대 이상, 영남권을 주요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60대 이상 연령대에 야권,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30~40대가 진입하고 있다. 핵심 지지층인 영남권은 지방소멸단계로 접어들었다."  면서 "인구감소지역은 지방에 집중돼 있는데, 민주당은 수도권을 석권했으니 ‘인구소멸 지역구’ 위기는 대부분 국민의힘에 해당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국어사전에서 보수 (保守)는 보전하여 지키는 것으로,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상적으로 지금까지는 보수 (우파)는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고,
진보 (좌파)는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서 고쳐 나가려는데 더 중점을 두고 정책을 전환·시행 하려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문제는 시대변화 와 주변 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재 시스템을 유지만 하는 것도 고치려고만 하는 것도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현 시스템을 너무 고집 하면 발전이 없고 너무 급하게 고치려고만 하면 안정적이지 못해 실책을 범하기 쉽다.

인간사회는 시대 추세와 조류에 맞게 안정적으로 발전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서로의 고정관념(한국 한자: 固定觀念 고정관념, 영어: stereotype, 중국어: 刻板印象)이  강해  두려운 것은 타협의 융통성도 협상의 유연성도 없다는 점이다.

이른바 심리학 용어로, 사람이 어떤 생각·관념을 가질 때 그것이 잘못되어 누군가 설득을 하고 혹은 상황이 바뀌어도 당사자가 그 생각 또는 관념을 수정하지 않는, 지나치게 일반화되고(overgeneralized) 고착된 사고방식이 문제다.

그야말로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우파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고 좌파는 악셀과 같다.

브레이크와 악셀이 공존되어야 자동차로서의 구실을 할수 있는 법이다.

정치에서도 우파와 좌파가 서로 비슷한 힘으로 서로를 견제·공존 하면서 발전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수는 '발전적 보수'로 진보는 '도덕적(양심적)진보'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우리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이래를 위해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