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동안에도 환전 사업 확장에 의심
다른 돈세탁 조직처럼 은밀한 곳에서 활동 안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호주 경찰은 목요일(10월 26일) 중국인 돈세탁 조직을 척결했다고 발표했는데, 지난 3년간 송금기관을 통해 2억 호주달러(한화 약 1720억 원) 이상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경찰은 2022년 8월부터 미국 국토안보수사부 등 6개 법 집행기관과 합동으로 '오퍼레이션 아바러스-나이트울프(Operation Avarus-Nightwolf)'라는 이름으로 돈세탁방지 수사를 벌여 14개월 만에 검거됐다.

호주 경찰은 경찰 240여 명과 전문가 92명을 파견해 5개 주의 체인 창지앙 커런시 익스체인지 사무실과 거처를 압수수색해 돈세탁 조직원 7명을 체포하고 5000만 호주달러가 넘는 자산을 압류했다.

호주 경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용의자 7명은 35~40세로 이 중 4명은 중국 시민권자, 3명은 호주 시민권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020~2023년 사이 일당은 창장(長江) 환전을 통해 2억2900만 호주달러를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창장 환전은 호주 전역에 12개의 환전소를 두고 있으며 호주에서 가장 큰 독립 송금 기관 하나입니이다.

지난 3년 동안 장강 외환 이전 자금은 100억 호주 달러를 초과했으며 대부분이 합법적 거래였다.

그러나 경찰은 "장강 환전은 정당한 기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범죄조직과 결탁해 인터넷 사기, 불법 밀거래 등 후자의 불법 소득을 은폐하고 빼돌린 혐의"라며 "1억 호주달러(약 1억 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연방경찰 동부지휘부의 다메토 부경찰총괄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호주의 많은 국제 관광객과 유학생들이 이미 귀국했지만 장강 환전은 뚜렷한 사업 확장 이유 없이 새로운 지점을 개설해 경찰의 의심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다메토 씨는 이번 수사가 복잡한 것은 이 범죄조직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운영되고 있다"며 "다른 돈세탁 조직처럼 은밀한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양성적인 가게가 전국에 널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