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49% 상승할 것으로 예측
남반구 국가들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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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온난화와 폭염으로 앞으로 몇 년간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며 남반구 국가들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21일 발표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향은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른 것이다. 보고서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지구 및 환경' 저널에서 기온이 점차 상승함에 따라 2035년까지 최고의 상황에서도 식품 가격이 매년 1.4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악의 경우 연간 1.79%의 상승률을 보일 수도 있다. 이 중 전 세계 인플레이션율은 0.76%포인트, 0.91%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막시밀리안 코츠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121개 국가의 기후와 식품 가격에 대한 역사적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여름과 열대 지방에서 기온이 더 높을 때 식량 가격이 상승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요약했다.

독일 포츠담대와 유럽중앙은행 연구진은 이후 2035년부터 2060년까지 예측된 기후 조건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추산했다.

코츠는 기후변화가 "특히 이미 더운 남반구 국가들에서 전 세계 식료품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남미는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북반구에서 기온 상승은 주로 여름에 곡물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전기 가격을 제외하고 온난화가 다른 가계 지출에 미치는 뚜렷한 영향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농업은 기후 영향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와 '일치한다'고 코츠는 말했다.

위의 보고서의 저자는 특히 2022년 여름 유럽 폭염의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이 폭염으로 인해 식품 가격이 0.67%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남부 유럽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극한의 고온을 증폭시켜 식품 가격 상승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증대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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