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의류 산업은 각국이 보다 순환 가능한 섬유 산업으로전환 유도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의류 산업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할 잠재력이 크다"고 스페인 일간 네이션이 9일 보도했다.
'중고 의류 산업이 아프리카와 EU 27개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이 산업은 EU 27개국+(EU+영국)의 국내총생산(GDP)측면에서 70억 유로(약 77억 달러 상당의 기여를 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30억 유로는 직접적인 영향(직원 급여와 이익)에서 나온다.
또 일자리 15만 개 중 73%를 녹색 일자리로 만들어 해당 국가의 최저임금보다 평균 12% 높은 임금을 주고 있다.
이 산업은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와 같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많은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여성의 고용을 촉진했는데, 이는 여성이 전체 직원의 약 79%를 차지하고 급여가 남성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산업이 환경 효율성 외에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번성하는 중고 의류 산업은 각국이 보다 순환 가능한 섬유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사회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연구는 또한 가나, 케냐,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다른 국가에서 수출되는 중고 의류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가나에서는 수입 중고 의류의 47%가 EU 27개국+에서나온다.
이 사업은 GDP 7600만 달러(직접 기여 3500만 달러)를 기여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일자리 6만5000개를 창출했다.
케냐에서 GDP에 대한 산업의 기여도는 1700만 달러로 추정되며(직접 기여는 920만 달러 포함), 6,300개의 정규 고용과 최소 68,000개의 비정규 고용을 창출한다.
모잠비크에서 이 산업은 GDP에 1070만 달러(직접 기여는 270만 달러)를 기여하고 57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1만5000개의 비정규직을 창출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이러한 수입품이 아프리카 국가에 더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든 단계에서 경제적 가치와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 세계 북부와 전 세계 남부 사이에 효과적인 연결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특히 올바른 규제 프레임워크가 없으면 녹색 및 지속 가능한 산업이 경쟁 우위를 잃고 패스트 패션 거대 기업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후자는 값싸고 품질이 낮은 새로운 의상으로 세계 섬유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환경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
보고서는 EU의 중고 의류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의 녹색 정책 목표,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 목표 및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특히 빈곤, 여성의 사회 통합 및 책임 있는 소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보고서는 특히 EU의 의무적인 섬유 재활용 목표가 운영자에게 더 큰 제한을 가할 것이며 이익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더 많은 의류를 분류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 더 많은 지원을 촉구한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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