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도입 요건 모두 충족”

불가리아가 유로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으며, 내년 1월 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공식 가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6월 4일 독일 제1텔레비전과 프랑스 레제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불가리아가 유로화 도입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도 불가리아의 경제가 유로화 도입에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수석 경제학자 필립 라이언은 불가리아가 필요한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큰 결단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불가리아는 원래 2024년 도입을 계획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기된 바 있다.
불가리아는 EU 회원국 중 가장 빈곤한 국가로,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EU 평균보다 34%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플레이션율은 2.7%로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통화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 등 유로존 가입을 위한 주요 조건을 만족시켰다.
유로존 가입에는 EU 각국 재무장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며, 이 회의는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이다. 승인될 경우 불가리아는 2026년 1월 1일부터 유로화를 공식 사용하게 된다.
한편, 국민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에 찬성하는 비율은 33.4%, 반대는 32.9%, 영향이 없다고 본 응답자는 22.6%였다. 지난 주말에는 친러파와 민족주의 성향 정당 지지자들이 수도 소피아 등지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국 통화인 레프(BGN)의 유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겔연구소의 조르트 다르바스 이코노미스트는 “불가리아의 경제 규모는 작지만 유로존 가입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유로화가 여전히 매력적인 통화임을 보여주는 징후이며, 달러의 국제 위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유로화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 산둥성 지닝(济宁)시, 서울서 문화관광 설명회 개최…한중 교류 협력 강화
- [정치IN] 이재명 대통령 대선 득표율, 0.6% 부족한 과반의 의미
- [특별 기고] 이재명 대통령보다 당신들이 더 싫었다!
- 일본 출생아 수 사상 최저치 기록…출산율도 역대 최저로 하락
- 베트남, 두 자녀 출산 제한 정책 공식 철회…저출산 대응 본격화
- 인도네시아, 15억 달러 규모 소비 진작책 발표…2분기 5% 성장 목표
- 유니세프 보고서: 네덜란드와 덴마크, 아동 성장에 가장 적합한 국가로 평가
- 제12회 유럽한인차세대, 다문화, 입양동포 한국어 웅변대회 성황
- 제8회 스페인 '국제 오픈 돈키호테대회' 성료
- 옥스퍼드 경제연구원, "중고 의류업계가 유럽 경제 성장 기여"
- 현 정부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해주어야 하는 이유
-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및 1달러 모금운동 캠페인
- 스포츠닥터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과 함께 전주시 태권도대회 개최 및 후원
-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전주시 태권도협회와 '맞손' 잡고... 국제적인 어린이 태권도 "교류 협력"
- 제22대 총선 재외 국민 투표, 전체 유권자 7.51%,신청자의 62.8%가 참가해
- EU 4개국,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추진... '즉각 휴전'을 호소
-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미얀마 태권도협회에 전자호구세트 기증
- 핀란드,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순위
-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 경과보고
- 만지화(萬紙畵)대가 윤순홍 화백, 국제조형미술협회 초대작가로 선정
- EU 대다수 국가, '2040년 최소 90%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안 동의
- [월드e] 몽골 총리,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개막식에 참석
-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스포츠닥터스와 '맞 손'··· 글로벌 위상 제고
- 동유럽 양국,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부분적으로 솅겐 구에 가입
- 유럽, 농촌 인구 유실 문제 부각...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어"
- 유럽중앙은행 정책 입안자 "인플레이션 목표 2% 미만에 과잉 반응하지 말아야"
- EU 정상들, 미국의 관세 위협 속 무역 협정 대응 논의
- 유로화 강세, 유럽경제 양날의 검… ECB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