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 내년부터 일회용 전자담배 사용 금지

영국 정부가 아동 건강 보호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일회용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앤드루 게빈 공중보건·질병예방 정무차관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지난해 11~15세 청소년 중 4명 중 1명이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게빈 정무차관은 “일회용 전자담배 금지는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젊은 층을 니코틴 중독에서 보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더 넓은 의미에서 담배 없는 영국을 건설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는 평가다.
이번 일회용 전자담배 금지 조치는 원래 올해 1월, 전 보수당 정부에 의해 발표되었으나 정책 시행이 지연된 바 있다. 새로운 노동당 정부는 이를 담배와 전자담배 법안에 포함시켜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게빈 정무차관은 이번 법안을 '한 세대 이래 최대의 공중보건 개입'이라고 지칭하며, 이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을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이번 금지 조치는 큰 의미를 가진다. 메리 클레이 환경부 정무차관은 “버려진 전자담배가 심각한 낭비를 초래하고, 길거리 쓰레기를 늘리는 주범”이라며, 일회용 전자담배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전자담배 사용률이 400%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인구의 9.1%가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자담배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특히 니코틴 함유량이 높아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일회용 전자담배 금지는 내년 6월 1일부터 잉글랜드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와 협력하여 동시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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