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계란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전망
대기업 맥도날드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계란 부족에 대응 상황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소비자 취향 변화로 계란 공급이 압박을 받으면서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합작 은행의 분석가들은 전 세계 평균 계란 가격이 2019년보다 60% 더 높다고 말했다. 계란 부족으로 인해 호주 맥도날드의 아침 식사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제한되었다.
계란 가격 급등의 핵심 요인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수천만 마리의 산란계가 도태 되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합작은행은 2023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에서 약 3300만 마리의 산란계와 암탉이 살처분됐으며, 앞서 2022년 또 다른 조류독감 발생으로 4000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벌크 상품 거래 데이터 제공업체인 영국 엑스파나의 계란 산업 데이터 편집장 카린 리스폴리는 수요 증가가 조류 인플루엔자의 '장기적 영향'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육류에 비해 계란이 더 경제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며 소비자들도 계란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합작은행은 육류 소비의 탄소 발자국에 대한 우려도 계란 수요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합작은행은 이런 요인들로 미국인들이 현재 5년 전보다 3배 이상 계란 값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남아공 계란 가격은 같은 기간 두 배로 오르는 데 그쳤고 러시아·일본·브라질·유럽·인도는 50~90% 올랐다.
네덜란드 합작은행 산하 라보식품농업산업연구소의 동물성 단백질 글로벌 전문가 난디르크 밀더는 "전 세계 계란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지역 차이는 크다. "면서 "주된 예외는 공급 확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다."고 언급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계란 애호가들은 급격한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았다. 밀드는 미국 생산자들이 주 간 계란 판매를 제한하는 법규에도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전 세계 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계란 12개 가격이 4.82달러로 정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몇 달 만에 계란 가격은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8월에는 계란 한 다스에 3.02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이 같은 가격 변동을 비판하며 계란값 상승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마라 해리스의 탓으로 돌렸다.
에밀리 메츠 미국 계란산업위원회 위원장 겸 집행위원장은 계란 판매량이 보통 여름에 감소하지만 올해는 소매 수요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메츠는 미국 농부들이 계란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상적으로 우리는 미국인 한 명당 한 마리의 산란계를 키워야 한다. 그녀는 현재 미국에 약 3억 마리의 산란계가 있으며 약 3억 4500만 명의 미국인에게 계란을 공급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닭 사육 규모를 늘려 수요를 맞추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은 다른 시장, 특히 호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슈퍼마켓에서 계란을 정량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지난 7월 세계 패스트푸드 대기업 맥도날드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계란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의 일부 지점에서 조식 서비스 시간을 일시적으로 단축했다. 호주 현지 맥도날드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중기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안도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8월 16일 이후 산란계의 재고량이 반등하면서 미국 계란 도매가격은 49% 하락했다.
그러나 밀드는 이것이 슈퍼마켓 선반에 있는 계란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재로선 올해 말까지 계란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산란계의 재고량이 증가함에 따라 계란 가격은 지금보다 약간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겨울철 조류독감 발생 여부에 전적으로 달려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sh2024@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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