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수를 억제하고 주택 전세 가격 급등을 막으려고
현재 호주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0% 증가
이민에 대한 지지율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42%는 이민자가 호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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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내년에 유학생을 27만 명으로 제한해 이민자 수를 억제하고 주택 전세 가격 급등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클레어 호주 교육부 장관은 화요일(27일) 새 정책에 따라 대학의 신규 국제학생 입학 정원을 14만5000명, 실기 및 실기과목 입학 정원을 9만5000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과 비대학기관의 유학생 수는 3만 명 안팎이다.

그는 현재 호주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0% 증가했고, 사설 직업과 학원도 약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교육 산업은 여전히 호주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산업의 평판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조치는 미래 발전을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민에 대한 지지율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42%는 이민자가 호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학생들은 호주 경제에 480억 호주달러를 기여했다.

이에 대해 학생 기숙사 이사회는 정부가 유학생 대상보다 광범위한 주택 공급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대 로이드 교수도 성명을 내고 "정부가 이민자 수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하지만 어느 한 부문, 특히 교육처럼 경제에 중요한 부문은 희생하지 말아야 한다. ”고 밝혔다.

시이 호주대 최고경영자(CEO)도 8월 초 상원 위원회에 이번 조치로 1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에 43억 호주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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