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약 40%가 비 네덜란드 국적
최근 몇 년 동안 네덜란드 세법이 불리하게 바뀌자 글로벌 기업 철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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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에이드리언슨스 네덜란드 경제장관은 6일 "네덜란드 최대 회사 ASML이 자국의 '반이민 정책'으로 다른 나라로 옮기거나 해외로 확장하지 않도록 정부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 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은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의해 처음 보도되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참여 부처들이 '베토벤 작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다.

에이드리언센스는 로이터통신 기자와 만나 6일 헤이그에서 피터 위닝커 ASML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고 확인했다. 이것은 그녀가 말하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의 일부이다.

그는 "그들이 떠날지 안 떠날지 모르겠습니다. 대규모 발전을 원했고, 이것은 우리의 인프라에 압력을 가했습니다. 우리가 그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눈 이유이며,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알고 싶어서요.”라고 언급했다. 

2023년 선거에서 이민 보이콧 정당들이 대거 승리하자 위닝커는 올 1월 회사가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SML은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위닝크 회장은 헤이그의 한 행사에서 네덜란드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를 위대한 회사로 만든 요인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면서 네덜란드 정부의 규제 강화와 숙련된 이민자에 대한 세금 감면 폐지 계획을 언급했다.

아스맥은 네덜란드에 2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약 40%가 네덜란드인이 아니다.

이 유럽 최대의 기술 회사는 현재 전 세계 각지에서 부품을 조달해 네덜란드 펠트호펜에서 기계를 조립한 뒤 이를 주요 컴퓨터 칩 제조사로 운송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포토리소그래피 시스템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리소그래피 시스템은 칩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돈다. ASML 은 현재 확장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향후 몇 년 동안 칩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네덜란드 세법이 불리하게 바뀌자 셸, 유니레버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네덜란드를 떠났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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