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 경제국의 투자 감소 와 대조적
지난해 투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
지난해 중국의 동 지역 투자는 총 200억 달러에 육박하며 37% 증가
리튬과 니켈과 같은 전지 친환경 신 소재 관련 투자 활동 증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7일 일본 닛케이아시아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추세와 달리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는 2023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그리피스대와 상하이 푸단대 산하 연구기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는 총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 4000억 원)에 육박하며 37% 증가했다. 중국은 또 이 지역에서 2022년 대비 약 14% 증가한 약 170억 달러(22조 4400억 원) 규모의 건설 계약(이 중 일부 자금은 중국 대출)을 수주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아시아 신흥경제국에서 받은 외국인 직접투자 총액이 1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주 중국 정부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지난해 목표와 비슷한 수준인 '5% 안팎'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로젝트 참여(투자 및 건설 계약 포함)에 대한 자료는 중국의 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거 투자는 중국 경제 활동 참여의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2021년에는 건설 계약이 처음으로 70% 이상을 차지한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2023년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의 상당 부분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동남아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약 73억 달러의 투자를 받는 최대 수용국이다.

전체적으로 지난 1년간 중국 민간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를 주도하면서 2년 전보다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에너지 전환 및 배터리 소재 생산 프로젝트에 신규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이는 중국이 세계 주요 광물 및 재생 에너지 산업의 공급망 정상에 올라섰다는 것을 잘 반증하고 있다.

중국은 금속과 광업 분야, 특히 리튬과 니켈과 같은 전지 소재와 같은 녹색 전환과 관련된 자원의 활동이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방글라데시에 집중되어 있다.이러한 활동의 규모는 2022년 대비 130% 증가한 53억 달러에 달한다.

보고서는 "녹색 전환의 시급성 증가와 내수 부진으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회를 찾고 있다"며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투자와 건설이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지 않는 대형 전략 인프라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할 수 있으며, 철도·도로·항구를 거론하며 "취약한 운송망에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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