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중 70%를 '섬 쓰레기 관리 시스템'을 구축에 사용
유흥세도 종전 15%에서 40%나 75%로 인상
하지만 발리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약 180만명 늘어난 700만명 예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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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발리섬은 14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당 15만 루피아( 1만 2,765원)의 관광세를 부과 한다.

관광세는 발리 섬과 그 주변 섬(페니다 섬, 블루드림 섬, 인동덩굴 섬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적용됩니다.

발리 관광청은 지난해 9월 여행세 부과 개시일을 발표했고 최근 세부사항을 발표했다.여행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관광세를 낼 수 있지만 당국은 출발 전 러브발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세금을 내도록 권장하고 있다.

관광객은 세금을 내고 이메일로 여행세 바우처를 받은 후 바우처를 휴대전화에 보관하고 발리 공항이나 항구에 도착하면 세관 직원이 스캔하여 검사하도록 해야 한다.

발리 주 정부는 소득세가 관광 서비스 개선과 발리 문화 보존, 환경 보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국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세금 중 70%를 섬에 새로운 쓰레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년 동안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방문과 그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로 발리섬의 주민들은 그곳의 해안이 거의 플라스틱으로 뒤덮였다고 호소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관광객의 불법 노동, 종교 장소 무시, 음주 운전 등으로 인해 현지인과 외국인 간의 긴장이 높아졌다.

인도네시아 우다야나대 관광학과 아르노무 교수는 지방정부가 관광객에게 직접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부과된 관광세를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일정 부분 여행객들의 불만이나 항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놀드는 "쓰레기와 교통체증, 범죄 문제가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괴롭힐 수 있다.그들이 공항에 도착하여 일정을 시작할 때 교통 체증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휴가를 마치고 공항으로 갈 때도 마주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발리 고위 관리들은 이 세금이 어떻게 쓰일지 투명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그들은 2월 14일 새 조례가 발효되기 전에 도착한 모든 관광객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지불했는지, 어떻게 지불했는지, 왜 지불했는지 알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발리주 정부가 올 1월부터 스파와 나이트클럽 등 일부 유흥업자의 유흥세를 종전 15%에서 40%나 75%로 인상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자들은 발리 관광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더 저렴한 다른 여행지로 이동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당국에 세금 인상을 재고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이웃 나라들은 이렇게 높은 오락(유흥)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발리 관광청은 올해 섬 방문객이 지난해 520만명보다 약 180만명 늘어난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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