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목재 합법 인증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적 인정받지 못해
훼손된 삼림지를 미사용, 산림 황폐화를 초래하지 않음 증명
지난해 6월 29일에 발효, 당국은 업자에게 18개월 동안 규정을 일단 시행
EU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경쟁력 상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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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산림훼손방지규정은 내년 초에나 전면 시행되지만 인도네시아 가구 수출업체들은 이미 새 규제의 충격을 느끼고 있다.

3월 9일 '자카르타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업자들은 삼림 파괴 없는 EU 규정에 규정된 준수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소규모 사업자에게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압둘 소브 인도네시아 가구·공예품산업협회장은 "업계 85%가 영세·중소기업으로 복잡한 행정절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림 벌채 및 황폐화에 대응하기 위해 EU는 무파괴 산림 규정을 도입하여 EU 시장에서 판매하거나 EU에서 수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 소, 목재, 코코아, 대두, 팜유, 커피, 고무와 같은 농경지 확장을 포함하는 제품 및 그 파생 제품, 예를 들어 가죽·초콜릿·타이어·가구는 기업이 최근 훼손된 삼림지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산림 황폐화를 초래하지 안 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 규정은 지난해 6월 29일에 발효되었으며 당국은 상인에게 18개월 동안 규정을 시행하도록 했다.아두소브는 "여러 업체가 사용하는 목재에 대한 인증을 신청하기 시작했지만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도네시아가 자체 목재 합법 인증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이 시스템이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기업이 EU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경쟁사가 수출 시장 점유율을 선점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가구·공예품산업협회에 따르면 가구·공예품 수출은 2021년 34억7000만 달러를 정점으로 지난해 25억30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팜유, 목재, 고무를 주요 농산물로 수출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 방법을 채택하는 일부 사업자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채택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 인증 표준이 기업이 EU 규정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돕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경제 매체 The Edge는 작년에 말레이시아가 2019년 말부터 지속 가능한 개발 팜유 인증 표준을 준수하도록 강요했으며 보호되고 보존 가치가 높은 천연림 및 지역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분명히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목재 및 팜유 산업에도 해당 인증 계획이 있지만 고무 산업에는 없다. 현지 임업관리조합 관계자는 "고무는 주로 소규모 농가에서 재배하며, 재배지 표시를 의식하지 않아 구매자가 출처를 추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당국은 소규모 가구가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식재 지역을 표시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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