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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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육체적인 고통 보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더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니코틴산이라고 하니까 얼핏 듣기에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무슨 병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니코틴산은 비타민 B3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비타민을 나이아신(niacin)이라고도 부릅니다.

니코틴산은 인체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혈액순환에 관련된 일을 하는 영양소가 비타민 B3인 나이아신, 즉 니코틴산입니다.

오늘은 비타민 B3가 체내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혈액 속에는 몇 종류의 콜레스테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과 중성지방이 있고 좋은 역할을 담당하는 HDL이 있습니다.

비타민 B3는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로 변환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3대 영양소로 불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대사작용을 해내는 물질이 B3입니다.

즉 몸의 에너지원인 ATP 생성과정에 중요한 영양소인 것이며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을 줍니다.

B3는 위나 소장에서 흡수되고 필요한 양을 초과해서 섭취했을 경우에는 소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하루에 필요한 양은 12~18mg이지만 B3는 체내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B3는 혈액순환을 돕고,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개선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수치를 낮추는데도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수용성 비타민인 B3는 성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주로 정신적 질환에 관련된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고 신경계 활동에 도움을 줌으로써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B3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염이 생기며 피로를 쉽게 느낍니다.

B3가 기억력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것으로 보아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3를 드신 분들의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현상을 겪는 것은 이 비타민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B3는 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데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는 조현병, 스트레스, 알콜중독, 우울증, 기분장애, 아동들의 학습장애, 숙취해소 등에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신체적 질환으로는 노화를 예방하고 관절염이나 혈관질환, 상처회복, 고혈압과 당뇨병, 알르레기, 백반증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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