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칼슘은 역효과로 부작용 발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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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가장 많은 무기질인 칼슘은 대부분 뼈와 치아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1%가량은 혈액을 타고 돌면서 근육이나 신경의 기능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를 돕기 때문에 혈액 내 칼슘이 필요한 이상으로 특정 조직이나 기관에 쌓이면 석회질이 생긴다.

칼슘은 DNA 정보 전달, 체온 유지, 심근육 수축과 이완 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원소이다.

체내 칼슘 부족 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고혈압, 당뇨, 암 등을 포함하여 150여 가지 질병에 이른다. 

간접적으로 일어나는 질병까지 포함하면 우리가 걸리는 모든 질병이 칼슘 부족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여성들은 폐경 이후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져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칼슘제나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거나,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 치료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치료제들과 칼슘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1990년대에는 50대 이상 여성 3명 중 한 명, 남성은 5명중 한 명이 골다공증이었으나 2010년 에는 2.5명 중에 한 명으로 증가하였고, 남성은 4명 중 한  명으로 증가하였다. 캐나다 정부는 2010년 현재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에 해마다 40억 달러 이상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칼슘을 섭취하여도 골밀도가 증가하지 않는 것일까?

혈중 칼슘에는 2가지 형태가 있다. 

한 가지는 이온 칼슘이고 다른 한 가지는 단백질형 칼슘이다. 혈중 이온 칼슘의 농도가 증가하면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방출되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우리가 섭취한 칼슘은 혈중에서 단백질형 칼슘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갑상선을 자극하지 못한다.

심지어 혈중으로 흡수된 과다한 칼슘은 혈관에 쌓여  석회화, 동맥경화를 일으키거나 심장마비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칼슘 하루권장량 수치를 알아보면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800~900mg를 섭취해야 하며, 성인은 700~800mg를 섭취해야 권장량에 도달할 수 있어요.

임신을 했거나 수유 중인 경우 1000~1100mg까지 보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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