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도네시아·태국의 맥도날드 주문 시스템만 영향 없어  
전 세계 약 4만 개 점포 중 1만4000여 개가 미국에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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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15일 대규모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데 대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주 금요일 컴퓨터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중국·홍콩·대만·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호주, 영국·아일랜드·독일 등이 영향을 받았다.

일부 매장은 온라인 주문을 받을 수 없었고, 일부 매장은 수기로 고객의 주문을 받았으며, 일부는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본토·홍콩·대만·영국·아일랜드 등지의 시스템 가동이 재개됐고, 일본의 맥도날드도 토요일인 16일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맥도날드는 파급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맥도널드의 브라이언 라이스 최고정보책임자는 금요일 성명을 통해 이는 사이버 보안사태가 아니라 제3의 공급업체가 시스템 구성을 조정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시카고 시간으로 15일 자정(한국 시간 오후 3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미국 뉴욕의 한 맥도날드 식당 계산원은 "15일 오전 1시쯤(현지시각) 장애가 발생했고, 오전 5시쯤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한 지점 직원 에이브럼은 "시스템이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작동하지 않는다"며 "직원이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주방에 음식 내용을 구두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최고책임자는 많은 시장의 맥도날드가 운영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일부 시장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예외"라며 맥도날드 고객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사과하고 고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약 4만 개 점포 중 1만4000여 개가 미국에 있다.

맥도날드는 고객이 모바일 앱과 레스토랑의 키오스크를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이러한 채널은 주요 시장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인도·인도네시아·태국의 맥도날드 주문 시스템만 이번 장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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