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독일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16.4%까지 상승
EU의 대중 직접투자 총액에서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6%에서 2022년 52%로 늘어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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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독일 '중국 플랫폼'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위험 제거에 대한 정치적 논의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대외 직접 투자가 점점 더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경제연구소는 20일 로이터통신에 올 상반기 독일 기업들이 중국에 103억 유로(유로화 약 7.78위안)를 투자했다고 보고했다.이는 2022년까지 6개월 동안 기록했던 120억 유로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0~2020년 상반기 독일 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통상 그 절반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독일경제연구소는 "독일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독일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16.4%까지 치솟았고, 2022년 상반기에는 약 11.6%였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는 5.1%에 그쳤다. 이 연구소의 위르겐 맷스 전문가는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더 중요했던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독일의 대외직접투자 총액은 630억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40억 유로보다 현저히 낮다.

독일경제연구소  매터스 연구원은 "올해 대중국 투자 추세는 거의 중단되지 않았다.독일의 대외투자는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중국에 대한 신규 직접투자는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2023년 상반기 독일의 아시아 기타 지역 투자는 독일 전체 대외 투자의 거의 9%를 차지했다.

매터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이라고 했다.중국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그래서 사업을  아시아로  넓히는 일은 별로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반면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중국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독일 정부와 브뤼셀의 유럽 지도자들은 독일 대기업들을 상대로 중국과의 상거래를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오히려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내 사업 규모가 큰 독일 기업들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최근 몇 달간 서방의 제재 가능성으로부터 자신들의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치 중 하나는 중국 공장의 독일 원자재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었다.이들은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중국 기업과 '동맹'을 맺기로 중국 공급업체와 합의했다.

이러한 조치의 목적은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이익을 보장하며 기업이 중국과 서방, 특히 미국 간의 정치적 긴장 고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독일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게 중국과의 상거래를 줄여 독일 경제의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독일 기업들은 손을 떼지 않았다.독일의 거대 화학기업 바스프가 2030년까지 중국(광둥성 잔장시 통합기지 프로젝트)에 100억 유로를 투자한다. 공장은 2025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된 제품은 현지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초 지멘스 CEO인 보락인은 올해 20억 유로 규모의 글로벌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에 약 1억4000만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을 확약했다.

신문은 폴크스바겐·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과의  협력 노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메이커들이 2022년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중 상당수는 판매시장에서 현지 생산하는 전략이다.

폴크스바겐만 해도 중국에서 수백만 대를 생산해 이 회사의 유럽 생산량과 맞먹는다.

올리버 블루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뮌헨모터쇼 기간 기자들에게 폭스바겐이 중국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특히 이 회사는 중국 기술로 중국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BMW는 올해 초 중국 사용자에게 판매할 차세대 전기차를 독일 수출이 아닌 2026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고, 생산 자재는 약 430개 현지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기업 전략의 영향으로 독일의 중국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든에 따르면 EU(유럽연합)의 대중 직접투자 총액에서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6%에서 2022년 52%로 늘어났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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