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활동은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0.69%를 차지
이더리움은 채굴을 중단하고 전력 소비를 99.99% 줄이는 방식으로 교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 업계에 미치는 막대한 환경 영향을 줄일 것을 제안했다고 영국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가 12일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문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데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마이닝'이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보안성을 보장한다.이 과정은 밀집된 계산과 많은 전력 소비를 포함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활동은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0.69%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2023년 전국 전력의 최대 2.3%가 137개 암호화폐 광산에서 소비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텍사스 주민의 전기요금이 5% 증가한 것은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에 의한 전력 수요 증가와 직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출한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은 암호화폐 채굴 활동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환경 정의에 영향을 미치고 디지털 자산 채굴업자와 전력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지불하는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위의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은 암호화폐 채굴자들에게 총 에너지 비용의 30%를 과세하고, 전력망에 공급되는 전력과 채굴자들이 자체적으로 보내는 전기에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2025년부터 10%, 2026년부터 20%, 2027년부터 3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해 같은 과세안을 발의했으나 하원과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고 법이 되는 데 실패한 것도 두 번째 시도에서 장애물이다.

바이든의 행보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몇 주간 사상 최고점까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그의 방법은 암호화폐 업계의 격렬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데니스 포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암호화폐 채굴 활동에 대한 '부당한 금지령'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런 표적 차별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의 알렉스 드프리스가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 대한 과세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프리스는 "이는 실제로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채굴 캠페인은 유동적이어서 어디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은 규제 환경에 더 적합하거나 더 저렴한 전기를 찾기 위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한다.

그는 "기후변화는 지구적 문제인데, 한 나라에서 다음 나라로 배출량을 옮긴다면, 전력 공급처를 더 나쁘게 만든다면 실제로 지구적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데프리스는 "이상적으로 당신은 글로벌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당신은 이 채굴자들의 배출을 줄이고 싶습니다.”리고 언급했다. 

데프리스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을 모방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더리움은 채굴을 중단하고 전력 소비를 99.99%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 방식을 바꿨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 개발자 대다수가 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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