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발언이 주가 시장에 직접 영향 줘서 급냉
장중 비트코인 8%가까이 치솟으며 3만달러 돌파
이날엔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영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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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력한 추가 금리 인상 시사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3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 초강세장에 따른 차익 실현 조정 기류가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기조 발언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그간 강세장을 주도했던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기술대장주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인 다우는 0.30%, S&P500은 0.52%, 나스닥은 1.21% 각각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장중 비트코인 가격(USD COIN METRICS)은 3만119.03 달러로 약 8%나 상승한 채로 움직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이 결정적인 변수가 되었다.

그는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할 일이 많다"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위에 출석해 의회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은 작년 중반 이후 다소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면서 "통화 억제의 완전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0%~5.25% 범위다. 연내 0.25%포인트씩 두 번 금리 인상해 5.5%-5.75%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는데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거의 모든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의 간판인 인텔이 나노 사업 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6% 급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이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68% 급락했다.

투자은행의 평가 등급 하향으로 테슬라가 5% 이상 급락하는 등 전기차주도 니콜라를 제외하고 모두 급락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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