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의 1인당 소득 중상위 범주에 속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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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경제의 광범위한 성장 둔화 속에서 2025년까지 정부의 목표를 넘어 2031년까지 중상위 소득 경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주 및 뉴질랜드 은행 그룹(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 Ltd./ANZ)”리서치가 밝혔다.

ANZ 경제학자 산제이 마투르(Sanjay Mathur), 크리스탈 탄(Krystal Tan), 데발리카 사르카르(Debalika Sarkar)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 연구 회사는 필리핀이 2031년까지 세계은행이 정한 중상위 소득 경제의 문턱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ANZ 리서치는 "이것은 불리한 결과는 아니지만 더 빠른 성장과 더 높은 1인당 소득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넓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은행은 필리핀이 2025년이나 2026년까지 중상위 소득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마르코스 행정부의 목표와 일치한다.

중상위 소득 국가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466달러에서 1만3845달러 사이임을 의미한다.

세계은행은 현재 필리핀을 1인당 GNI가 3,950달러인 중하위 소득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필리핀은 세계은행이 제공한 최초의 데이터에 근거하여 1987년부터 중하위 소득 국가로 분류되었다.

한편 ANZ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의 1인당 소득이 각각 1만1700 달러, 7200 달러, 4900 달러라고 밝혔다. 이들 경제는 모두 중상위 소득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ASEAN-4 경제의 성장은 인구통계 약화로 인해 향후 10년 동안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ASEAN-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2035년 평균 4.1%로 예상되며, 이는 팬데믹이 발생한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5~2023년 평균 5%보다 낮을 것이다.

ANZ는 “앞으로 이 지역은 노동 연령 인구의 성장 둔화와 잠재적인 자본 축적을 경험할 것”이라며 “필리핀은 인구의 상당 부분이 노동 연령층에 속해 인구학적으로 더 유리한 단계에 있지만”이라고 말했다. ”

ANZ는 인구 증가 둔화를 완화하기 위해 필리핀의 노동력 참여율(LFPR)을 높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LFPR은 고소득 국가보다 낮다고 한다.

필리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노동력은 2023년 12월 5213만명으로 11월보다 65만8천명, 2022년 12월보다 90만7천명 늘었다.

LFPR은 2023년 12월 66.6%로 2022년 11월 65.9%, 2022년 12월 66.4%보다 개선돼 지난해 평균 인력 규모는 5038만명에 달해 LFPR 6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ANZ 리서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높은 LFPR이 자연스러운 진행이 아니라 오히려 노동력을 생산 활동에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당한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디지털 기술을 강화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공 서비스, 교육, 비즈니스와 같은 부문에서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성장 둔화 가능성을 완화해야 한다.

전체 GDP가 기준 예측치보다 0.5~0.7% 증가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개입으로 인한 보상은 상당할 수 있다.

ANZ는 "우리는 부분적으로 성공적인 정책 개입이라도 생산성이 낮은 고용에서 수익성 있는 노동 재분배의 선순환을 만들어 더 빠른 소득과 전반적인 GDP 성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ASEAN-4 국가의 교육은 글로벌 표준과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 인력의 디지털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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