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이 실패할 경우에도 사임하지 않을 방침
태국의 3분기 경기 침체는 수출 부진과 관광업 회복 부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춰
인적·실물적 인프라 개선이 더 중요 하다는 지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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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태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도 "입법이나 사법적 이유로 경기부양책이 실패할 경우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위신 총리는 12일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태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5% 성장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해야 최악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며, "세계 각지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주변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 또는 5%인데 우리가 1.5%라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태국의 3분기 경기 침체는 수출 부진과 관광업 회복 부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태국 정부는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췄다.

타위신이 이끄는 위태당은 2012년 이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수준으로 임기 중 매년 5%씩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타위신은 "내 일은 국민의 복지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태국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진작은 타위신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생활비 위기를 해결하고 외국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소비 촉진보다는 인적·실물적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위신 총리는 부임 후 3개월 동안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해외를 돌며 태국의 '세일즈맨'을 자처했다. 11월에는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3000억 바트(약 11조 1360억 원)의 투자 약속을 받았고, 태국은 테슬라 등 다른 유수의 기업들과도 곧 합의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10년간 우리는 친상(親商)을 하지 않았는데……지금 우리가 내놓는 세제 혜택과 청정에너지 공급이 (외자 유치에) 중요할 것이다.”

타위신 총리는 "그가 추진한 디지털 지갑 프로그램은 내년 5월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저임금 주민들에게 1만 바트(약 37만 원)를 지급하는 이 계획은 현재 지연과 입법·헌법적 장애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 사독타와 집권 위태당이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타위신은 이 계획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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