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3분의 2(63.51%)가 태국이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
경기 부양을 위한 부양책이 절실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2.8%로 낮춰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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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벤 태국 재무부 차관은 1월 29일 가계 빚이 너무 많아 태국 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경기 부양을 위한 부양책이 절실하다고 거듭 밝혔다.

일간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군인은행(TMBThanachart Bank)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말에는 태국 가계 빚이 국내총생산(GDP)의 91.4%인 16조9000억 바트(약 635조 9470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5일 태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위축과 수출 부진,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태국 경제는 2023년 1.8% 성장에 그쳐 2022년 2.6%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2.8%로 낮췄다.

주라벤은 "물어보면 위험한 수준이다.일종의 경기 침체이다.”고 밝혔다. 

가계와 민간 부문의 높은 부채가 경제성장을 둔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를 앞으로 끌고 나가기가 어려워진 게 우리가 보는 경제성장이 늘 부진한 이유다."라고 언급했다. 

가계 빚이 고공 행진하는 것은 경기 회복 지연과 개인 소득 수준 부진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군인은행은 분석했다. 태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 수출 부문에서 대기업이 수혜를 보고 있다.

그는 디지털 지갑 프로그램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포함한 각종 부양책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2월 7일 다음 정책금리 심의 때 현재 10년 고점인 2.50%포인트의 정책 금리를 인하해 차입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것을 권고했다. 그는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며 "지금 고금리는 부담이어서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토로했다. 

프라임 모하메드 사드르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인플레이션에도 금리 인하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지난주 사타브 총재는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위기에 빠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정책금리는 총체적으로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태국 국립발전관리원(NIDA)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태국의 3분의 2(63.51%)가 태국이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가 즉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20.15%는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긴급하지 않다고 답했고 5.56%만이 태국에 어떤 경제위기도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디지털 지갑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고 3분의 1은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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