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기권표… 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 본격 개시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우크라이나를 위한 정치적 승리”이자 “유럽을 위한 승리”
EU 집행위원장 “EU 역사에 새겨질 전략적 결정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목요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반격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함으로서 우크라이나에 정치적으로 큰 승리를 안겨주었다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유럽연합 주요 외교관들과 관리들은 지난 몇 주 동안 헝가리 총리 주도하에 극렬하게 반대되었던 우크라이나의 연합 회원국 가입 협상에 극적인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하였다.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는 줄곧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회원국 가입 협상을 반대해왔으나 최근 열린 정상회담에서 해당 안건과 관련 기권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내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며 전례가 없는 결정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하였다.

볼로디미르 젠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것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정치적 승리입니다. 더 나아가 모든 유럽을 위한 승리입니다.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불어넣으며 힘을 주는 결정입니다.”라고 극찬하였다.

그는 더 나아가 “모든 우크라이나 인들이 이 날을 축하해야 합니다. 역사는 자유를 위하여 싸우는 데 지치지 아니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집니다.”라고 말하였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 연합 역사에 새겨질 전략적 결정이자 하루”라고 평가하였다.

유럽연합의 협상 개시와 관련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의 입장을 분명하고, 우크라이나는 우리카 EU 가입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협상 개시가 “비이상적”이며 “부적절”하다고 일축하였다.

그는 그러나 회원국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들이 결정하였다면 스스로 길을 걸어가야 하며 헝가리는 이 “나쁜” 결정에서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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