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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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이 창궐하고 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감기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오늘은 감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감기(感氣)는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 인류에게 가장 흔한 질병이 감기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이 흔한 질병조차 확실히 치료하는 약이 없다.

감기(感氣)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주로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걸리는 호흡기 계통의 염증성 질병으로서 보통 코가 막히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픈 증상"이라고 적혀 있다.

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2번 씩은 앓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흔한 질병이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질병이지만 첨단 과학의 시대라고 하는 21세기에 들어서도 우리는 아직 감기조차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감기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1주일 만에 낫고, 가만히 있으면 7일 만에 낫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의 의미는 아직 감기를 뚜렷하게 치료하는 약이 없다는 뜻이다.

보험연구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1년 중 월 별 사망자의 숫자가 나타난다.

흥미로운 사실은 6~9월의 하절기에 비해 12~3월의 동절기 사망자 숫자가 무려 112%나 많다는 점이다. 동절기 에는 밤낮으로 기온의 변화가 심하고 특히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데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 환자들이 변을 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감기는 세균이 원인인 경우는 5~10%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으로 판명되고 있다.

감기의 바이러스는 약 200여 종이나 되는데 인체에 한 번 침투한 바이러스는 인체가 금방 항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다시는 동일한 바이러스 때문에 감기가 발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가 워낙 많은 데다 바이러스가 매년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인체에 침투하여 치명적인 피해를 입힘으로써 인류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으로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늦봄과 초가을 환절기에는 리노바이러스가 많고, 추운 한겨울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많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A, B, C 세가지 형태가 있다.

그 중 A형이 변이를 자주 일으켜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90%를 차지한다.

통상 감기 증상은 1~2주 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감기로 인한 여타의 합병증이 의심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감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인후통, 기침, 콧물/코막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증상 없이 호흡기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감기에 걸렸다고 속단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연세가 드신 분들이 왜 감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일까요?그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체의 노화 현상으로 면역력이 고갈 되어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할 힘이 약해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면역력이란 무엇일까요? 면역력(免疫力)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면역력은 20대 청년들을 100으로 친다면 40대에서는 50%, 60대는 10%로 줄어든다는 것이 정설이다.

70대 이상에서는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던 인체의 면역력이 완전히 고갈 된다고 보시면 된다.

그런 까닭에 노년층에서 감기 같은 감염성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이며 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면역력이 고갈 되었다는 것은 나라로 치면 국경을 방어하는 군인들이 없어진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러면 면역력이 없어진 노령 층의 어르신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체에는 면역력을 대신해서 후천적으로 생성되는 항산화 효소(抗酸化酵素)라는 물질이 존재한다.

항산화 효소는 비타민과 미네랄, 폴리페놀 이라는 3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때,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면역력을 대신해서 인체를 병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항산화 효소를 생성 시키는 세 가지 요소 중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가 비교적 충분히 섭취하는 영양소 들이고,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면 특별히 부족한 성분 만을 약국 등에서 구입하여 섭취할 수도 있다.

감기나 독감의 경우 예방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통한 자기 건강 관리, 규칙적으로 손 씻기, 올바른 호흡 습관을 생활화 해야 한다. 반면 독감의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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