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절하는 엄격하게 통제
자본 시장 세력이 이집트 파운드화 환율을 결정
연말까지 7%라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

7일 오전 이집트 중앙은행은 "자본 시장 세력이 이집트 파운드화 환율을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평가 절하는 엄격하게 통제돼 왔다고 프랑스 일간 메아리가 6일 보도했다.
또한 달러당 50이집트 파운드까지 40% 가까이 떨어졌고 발표 직전에는 30이집트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앞서 2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곡물 가격을 뒤흔든 이래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이집트는 "환율 통일이 중요하다.”는 정책을 고수했다.
또 다른 의외의 행보는 통화정책위원회가 지도금리를 6%포인트 대폭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 중 예금 금리는 27.25%까지 올랐다.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 퇴치의 길을 더 빨리 따라갈 수 있도록 통화 긴축 과정을 가속화하고, 기본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폭 하락했지만 1월 도시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30%에 달했고, 식료품 인플레이션율은 48%까지 치솟았다.
이집트인들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및 라마단의 축제와 모임이 다가오면서 물가 상승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나 베델 이집트 바라카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세계 원자재 가격, 이집트 파운드 안정,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는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7%라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가 금리 인상과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 측면에서 취한 이 쇼크 치료법은 국제통화기금을 설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차입금을 3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집트 정부의 과감한 선택이었다.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아 막대한 자본이 이집트로 몰려가 경제를 살리고 인플레이션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 유럽중앙은행 금리 그대로 유지... 단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 철수 고려... '반이민정책' 탓
- 중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 건설 투자가 70% 이상을 차
-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과 생산에 유리한 환경 조성
- 야생 원숭이 공격으로 여성 부상자 발생, 태국정부 피해보상 최대 10만 바트 확정
- 인도와 유럽 4국, 1300억 원이 넘는 투자 무역 협정을 체결
-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소폭 상향' 조정
- IMF "AI 쇼크 향후 2년 간 전 세계 일자리 40% 영향"... '노동 시장' 강타 전망
- 세계 식료품 가격 18개월 만에 최고치…식물성 기름·설탕 가격 상승 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