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극빈층, 애완동물 식품 구매... 양초나 난방기 사용 음식조리
생활비 위기가 심화... 공공분야 종사자 푸드뱅크에 의존
교육·국민보건 시스템과 철도업계 직원들 임금 인상을 요구... 대규모 파업 시위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식량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일부 영국인들은 애완용 사료를 구입하고 양초나 난방기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41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으며 10월까지 1년 동안 식품 및 무알코올 음료 가격은 1977년 이후 가장 큰 폭인 16.4% 급등했다.

치솟는 에너지 요금과 함께 많은 영국 가정은 난방과 식사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고, 일부 가정은 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카디프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마크 스티드는 "나는 여전히 누군가가 애완동물 사료를 먹고, 누군가가 양초나 라디에이터로 음식을 데우려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스티드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됐다.사람들은 울면서 우리에게 이 사실을 말해줬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일해 온 스티드는 카디프가 '전반적으로' 번영하는 도시이지만 '수용할 수 없는 빈곤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월급이 적어 필수품을 살 수 없다.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오르니 돈을 아끼거나 아예 포기해야 한다.남는 시간을 모두 돈벌이에 썼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신문은 생활비 위기가 심화되면서 교육과 의료 등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영국인들이 푸드뱅크에 의존하게 됐고, 교육·국민보건 시스템과 철도업계 직원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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