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취약성 줄이자는 차원에서 남미 공통통화 논의 수준
차이가 큰 두 경제가 공통통화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
아르헨티나는 10년 넘게 인플레이션 위기에 빠져 있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공동통화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이코노미스트와 시장분석가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의아하다는 반응으로 가득 찼고, 22일 양국 정부가 공동성명을 통해 공식 발표한 뒤에야 이를 그대로 믿었다.
아르헨티나 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무역과 무역의 장벽을 극복하고, 규칙을 간소화하고 현대화하며, 자국 통화의 사용을 장려하고 싶다.운영비를 줄이고 외부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금융과 무역 흐름에 사용할 수 있는 남미 공통통화에 대한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0년 넘게 인플레이션 위기에 빠져 있는데 이는 정부의 높은 지출 탓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르헨티나인들은 자국 화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2일 한 브라질 언론에 남미 국가를 괴롭히는 '인플레이션 논리'와 '달러에 대한 미련'을 뿌리 뽑고 싶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브라질 기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중 상당 부분은 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주입된 인플레이션 사고다. 사람들은 신문에서 연료 가격이 오를 것을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매를 늘렸다."고 진단했다.
보도는 사람들이 재신임할 수 있는 새로운 화폐가 아르헨티나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했지만 브라질이 이 협정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의 중앙은행은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100%에 육박하는 가운데서도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정부 운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남미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가장 성공한 중앙은행 중 하나다.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이 제공되지 않아 이 소식은 의심과 당혹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차이가 큰 두 경제를 위해 하나의 공통통화를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신문은 토드 마르티네스 피치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제안이 오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기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공동통화를 만들고 현재 각각의 통화를 포기할 용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새로운 통화나 결제수단으로 양자 무역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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