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이 불투명하고 자금이 빠듯하면 '립스틱 효과' 발생
소비자들이 '작은 사치품'인 립스틱을 구매하는 경향 강해져

사진=뉴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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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이 잘 팔리는 것은 경제에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독일 일간지 '독일의소리'가  27일 보도했다.

경제 상황이 불투명하고 자금이 빠듯하여 소비자들이 더 많은 립스틱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늘 관찰된다. 이른바 립스틱과 경제동향에 대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독일 화장품 시장은 16% 성장했다. 다만 개별 화장품 회사의 립스틱 판매량은 2021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동차나 부동산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적어도 일상생활에서 작은 사치품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자들은 향수를 더 많이 사고 여자는 립스틱을 더 많이 산다. 이런 현상을 '립스틱 효과'라고 한다.

많은 여성들이 위기 동안 작지만 눈에 보이는 사치품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밝혀졌다.

외환위기 당국에도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5% 넘게 하락한 반면 립스틱 판매는 늘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이후에도 그랬고 1930년대 대공황 때도 그랬다.

지금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각한 에너지 가격 위기에 처해 있다.

시장 연구 기관에 따르면 2022년에 800만 명의 소비자가 (2021년보다 200만 명 많음) 최소 하나의 립스틱을 구매했다. 고급 바디워시 및 향초와 같은 다른 작은 사치팔린다경제 위기에서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위기 때 자신을 가꾸는 데 더 신경을 쓴다. 그 밑바닥 논리는 짝을 찾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것이다.  

일종의 공동 연댸와 협력의 심정이 더 커지면서 이성을 찾는 감정도 강해진다는 점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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