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1337톤으로 최고치 기록
2022년 4분기에만 전 세계 중앙은행은 417톤을 구매
금리 인상 강세가 꺾이면 온스당 2000달러선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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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25%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 영국은행도 이번주 금리 인상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금리와 금값은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31일 세계금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금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금 수요는 전년 대비 18% 증가해 2011년 이후 최고 연간 총수요를 기록했고, 2022년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구매 수요는 5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일 중국 증권일보가 보도했다.

만일징 갤럭시 선물 귀금속 연구원은 증권일보 기자에게 "연준의 정책 발표는 여전히 금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거시 통화정책과 시장 수요 요인을 종합하면 올해 금값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후속 정책이 초점이 된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연준이 발표할 금리 결의안이 금값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CME '연준 관찰'에 따르면 연준이 2월 25개 기준점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은 98.4%,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1.6%였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둔화 기대가 금 선물 장에서 충분히 실현됐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 특히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에 대한 금리 인상의 관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연준이 계속 비둘기파적 시각을 유지하면  반대로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원 중신선물연구소 벌크상품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25bp로 둔화된 것은 기본적으로 예상한 수준"이라며 "정보 발표 후 귀금속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미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이 점차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과 미국 주민의 실질소득과 자본이득이 하락해 향후 통화정책이 완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귀금속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홀리 귀금속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금값 추이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덜 강경하면 달러화 약세로 이어져 금값 상승을 떠받칠 수 있다.연준이 예상치 못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달러 강세를 자극해 금값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나갈수록 금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1월(1월 1일부터 31일까지) 뉴욕상품거래소 금선물 주력계약의 개장가는 1831.8달러/온스, 최고가는 1966.5달러로 2022년 4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록 최근 몇 거래일 동안 하락했지만 결국 1943.8달러/온스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연준이 2022년 11월 2일(현지시각) 금리인상 완화 신호를 내놓은 이후 금값은 온스당 300달러 이상 상승해 온스당 2000달러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또 금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시장의 금 구매 열기가 지속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세계 금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금 수요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4740.7톤에 달해 10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2022년 4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1337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다.

왕리신 세계금협회 중국구 최고경영자(CEO)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금 매입과 지속적인 강세를 의식해 금 투자는 전 세계 금 수요 급등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2년 세계 중앙은행의 연간 구매 수요는 1136톤에 달하여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여 5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2년 4분기에만 전 세계 중앙은행은 417톤을 구매했다.

그는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가능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특히 개발도상국 지분을 늘렸다"고 판단한다

금 ETF 보유 상황으로 볼 때 ETF 보유 변화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GOLDTRUST의 지분 보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ETF는 917.05t으로 0.59t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ETF는 지난해 12월 9.55t을 추가해 7개월간의 순유출을 마감했다.

2023년 1월 말 현재 뉴욕 금시장의 금 재고는 지난해 말보다 26.8t 감소한 630.33t이다.

선물 포지션의 경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외환 비상업적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1월 24일 현재 순투기 금은 6437장 증가한 25만3311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8주 연속 증가했다.

중국 광저우 반둥증권자문유한공사 우치훙 선임연구원은 "기술적으로 금이 온스당 1805달러에서 온스당 1814달러까지 저항 영역을 돌파한 뒤 다소  상향의 여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923달러에서 온스당 1952달러 선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강세가 꺾이면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내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을 전망한 업계에서는 해외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에도 금은 비교적 좋은 가치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앞으로 금값도 환율에 영향을 받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얼마나 빠르게 하락하느냐다"며 "현재 미국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통화정책을 펴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느냐를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타이증권은 2023년에는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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