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충돌과 기술 리더십을 둘러싼 미·중 갈등심화가 제약요소
복잡한 제조 공정을 전 세계에 이식하는 것 쉽지않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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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첨단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제조회사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새로운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하고 있다.

TSMC 공장은 미국이 보다 자립적인 기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회사의 일부 사람들에게 "40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 '잘못된 사업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6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TSMC 직원 11명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의 미국 공장에 대한 내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많은 근로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TSMC가 경쟁사들을 능가하는 데 오랫동안 도움을 주었던 연구 개발의 초점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적 충돌 가능성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을 주저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그들의 우려는 TSMC의 까다로운 입장을 강조한다. 

휴대전화에서 자동차,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동력을 공급하는 최대의 칩 제조업체로서 이 회사는 매우 탐나는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 리더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심화된 싸움에 휘말린 TSMC는 베팅을 회피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행동이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피닉스 북부 외곽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선진 마이크로칩 생산을 미국에 더 가깝게 하고 중국과의 잠재적인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높은 비용과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가장 복잡한 제조 공정 중 하나를 전 세계에 이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등 내부적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애리조나 공장이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엄청나다. 

실패는 수십 년 전 대부분 아시아로 이전한 선진 칩 제조를 육성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차질을 의미할 것이다.

그리고 TSMC는 노력할 가치가 있을 만큼 충분한 실행 가능한 칩을 생산하지 않는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썼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대만에 거의 모든 공장을 가지고 있던 이 반도체 대기업은 현재 일본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은 TSMC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회사는 그 공장에 대한 최종 결정 단계에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니나 카오 TSMC 대변인은 애리조나 투자에 대한 내부 우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메일에서 그녀는 미국 공장 위치에 대한 결정은 고객 수요, 시장 기회, 글로벌 인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 등 다양한 요인에 근거했다고 말했다.

가오 사장은 TSMC가 해외 인재를 기업문화에 접목하는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회사는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변화에 대처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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