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4차산업 시대로 진입하면서, 핵심 서비스로 주목을 받는 스마트 홈, 자율주행자동차, IoT, 인공지능 등 첨단 융 · 복합 제품의 기초 부품은 시스템 반도체다.

한국은 메모리 강국이지만, 아직까지 퀄컴, 엔비디아 등 시스템반도체 리딩 기업들과는 기술적 차이가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반도체이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해 개별 기능에 특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체제 보다는 주문형에 가깝다. 

파운드리 분사 등을 통해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관련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의 현황과 전망을 연재를 통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전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약 2천 500억 달러 규모인데, 인텔(Intel)과 퀄컴(Qualcomm) 등 미국 대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구조를 살펴보면,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 종합반도체기업)이 78%, 팹리스가 22%를 차지하며, 향후 팹리스(설계 전문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인텔 · 삼성전자 본사 / 뉴스비전e >

대표적인 종합반도체회사(IDM)로는 인텔, 삼성전자, 도시바, SK하이닉스 등이 있다.

팹리스는 Fab 생산 설비를 보유하지 않으므로 설비투자 비율은 낮은 편이며, 고정비의 대부분은 R&D와 인건비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팹리스 업체는 미국의 퀄컴, 브로드컴, TI(Texas Instruments) 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모바일AP시장에서 퀄컴은 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30억 3천 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 퀄컴 · 브로드컴 본사 / 뉴스비전e >

중국의 팹리스 업체인 스프레드트럼이 3.9%의 점유율(매출 2억 500만 달러)로 4위를, 삼성전자가 3.3%의 점유율(매출 1억 7천 400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중국의 스프레드트럼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설계 전문기업으로 2012년부터 모바일 AP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IC인사이트가 조사한 상위 25개 팹리스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칩을 설계하지 않고 공정기술에 집중해 팹리스로부터 위탁생산만 수행하는 Pure-Play업체가 전세계 파운드리 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즉, 상위 소수 업체들이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의 TSMC는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대만의 UMC, 3위는 미국의 글로벌 파운더리(Global Foundries)가 차지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5.1%의 시장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5위 업체는 중국의 SMIC로서 중국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정책에 힘입어 막강한 자금력과 공격적인 M&A를 통해 급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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