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제조장비 대중 수출액 15.8% 늘어
대미 수출도 2473억 엔으로 1.7배 급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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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대중 수출 호조로 일본 수출 구조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21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은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하반기(7~12월) 반도체 관련 수출액이 4조 4739억 엔(약 46조 9066억 원)으로 증가해 자동차 수출 규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제조 장비와 IC(집적회로) 위주의 전자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4조 4739억 엔으로 승용차 수출액(4조 5353억 엔) 규모에 근접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 원동력은 대중 수출이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 장비 대중 수출액은 6710억 엔으로 15.8% 늘었고, 전자부품도 21.5% 증가한 6973억 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수출도 2473억 엔으로 1.7배 급증했다.

이에 관해 그동안 지속적인 수출 감소에 따른 역효과 외에도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생산을 추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남아시아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지난해 생산량을 대폭 줄이면서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조달이 어려워 생산과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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