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연료 부족 심각… 디아스 카넬 쿠바 대통령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방문
로스네프트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쿠바에 푸틴이 "개인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물자 부족 시달리는 쿠바 국민… 일부 미국으로 이주하기 이르러

미카엘 디아스 카넬 쿠바 대통령은 토요일 국가 연료 부족 사태를 타계하고자 러시아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최고 경영진을 만났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디아즈 카넬 대통령과 쿠바와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푸틴이 직접적이고 개인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쿠바 대통령은 이후 여러 트윗을 게시하며 양국 간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였지만,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방문의 이유는 침묵하였다.
쿠바 국영 언론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역시 이 행사를 위하여 동행하였다고 전하였다.
공산주의 정부가 국정을 운영 중인 쿠바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와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미국의 경제 제재 속에서 경제 회복을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 연료, 의약품 등 생활 중요 소비 품목의 대한 공급에 극심한 차질이 생기자 일부 쿠바인들은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쿠바에 2만 5천 톤의 구호밀을 긴급 조달하였다. 이는 쿠바에 1년 만에 보내는 두 번째 곡물지원이자 양국의 오랜 동맹을 나타낸다고 현지 언론들을 입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가 이른바 미국의 패권에 반대하는 국가들과 정치 및 경제적 유대를 급격히 강화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였다.
쿠바는 1962년 공산주의 혁명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금수조치를 받아오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