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규모는 65억 달러

사진=인테그리스 트위터 갈무리
사진=인테그리스 트위터 갈무리

미국 반도체 소재 업체 인테그리스(Entegris)가 반도체 제조업체에 소비재를 공급하는 경쟁사 CMC 머티리얼스(CMC Materials, 이하 ‘CMC’)를 인수한다.

15일 인테그리스는 전례 없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CMC 머티리얼스를 65억 달러(약 7조 690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테그리스에 따르면 CMC 주주는 종가 기준 146.19달러 대비 35%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1주당 현금 133달러와 보통주 0.4506주를 받는다. 거래가 완료되면 인테그리스는 합병한 회사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CMC 주주가 나머지 9%를 보유하게 된다. 거래는 2022년 하반기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CMC 주가는 33% 폭등한 반면 인테그리스 주가는 장 초반 6% 하락했지만 장 마감 전 하락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버트랜드 로이 인테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CMC 인수로 고객에게 더 빠른 시간에 광범위한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상호보완적인 포트폴리오는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혁신적인 종단 간 전자 소재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CMC의 데이비드 리 CEO는 “인테그리스와 합병은 CMC 주주들에게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합병 회사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인테그리스의 CMC 인수에 관해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를 통해 인테그리스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테그리스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원스톱 공급업체에 더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테그리스는 이번 거래가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규제 심사에서 독점 금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테그리스는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소재를 공급한다. 지난해 초 이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관련 업체 인수합병 기회를 모색해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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