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인식되어 '역효과' 발생
3분기에 최대 영업 실적 예상
내년 1분기에는 주문 모멘텀이 약해질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웨이저자(魏哲家) 대만 TSMC 회장은 이례적으로 직원들의 휴가 보내기를 독려하는 편지를 보내 TSMC 수주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해석돼 화요일(25일) 4.13% 급락했다.

대만 연합보(聯合報)와 경제일보(經濟日報)의 보도를 종합하면 웨이저자(魏哲家)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시장 5G 및 AI 수요가 TSMC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언급하며 지난 3년간 직원들의 노고에 특히 감사했다.

한편 웨이회장은 직원들에게 국경 봉쇄가 해제되고 생활이 점차 정상화된 틈을 타 휴가를 많이 보내 가족과 어울리도록 하고 휴가 재충전을 한 뒤 계속 노력하라고 경영층에 조언했다.

그러나 TSMC가 3나노 시리즈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에 신주바오산의 F12B, 타이난 F18B(P7) 등은 모두 '격려휴가' 범주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 외에도 연구개발 공장의 F12(P4) N3E 관련 인력들도 여전히 잔업을 수행하고 있다.

TSMC는 며칠 전 관련 학회에서도 직원들의 휴가 계획에 대한 향후 필요성과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웨이저 회장이 직원들에게 휴가를 보내도록 독려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학회 발언보다 훨씬 구체적이어서 "주문이 더 느슨해지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로 경기 흐름을 결정짓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공급망 제조업체는 최근 주문을 중단했으며 내년 1분기에는 주문 모멘텀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공장도 의식주와 같다고 지적했다.

관련 공급망 관계자들은 TSMC의 최근 일부 생산능력은 8인치와 12인치 생산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매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도 "TSMC 실적이 좋으면 우리도 좋고, TSMC가 나쁘면 우리도 별로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실제로 TSMC는 이번 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생산 일정으로 볼 때 '직원 휴가 독려'를 제시한 지 3개월 뒤인 내년 1분기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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