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들은 혈통주의인 대한민국의 자산
재외동포청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미래세대 연결을 부탁

사진=us-knew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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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11월 15일, 지역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미국 내 한인 최초의 직선 어바인 시장 출신인 강석희 미 연방 조달청 지역청장, 한인 최초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황규빈 젤라인(Xeline) 회장, 한인 최초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창업자 Corey Lee 셰프, 고교 재학 중 도미하여 미국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박원아 수석 무용수,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조현포 세크라멘토 한인회장 최점균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협의회장 등 150여 명의 동포들과  박진 외교부장관, 방문규 산업자원부 장관, 조태용 안보실장, 조현동 주미대사,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김태효 안보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특별히 이날 이루어진 동포 간담회는 본 행사 시작전에 참석자 전원을 6개 그룹으로 나누어 대통령 내외와 기념 촬영을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포 간담회는 한상희씨의 사회로 국민의례가 진행되었고 첫번째 순서로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  이민 1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우리 한미 이민 역사의 중심이자 맹주인 곳" 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와 북가주 한인들은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업적,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님의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과 김건희 여사의 문화를 알리려는 노력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모습을 공유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한인 기업 성공 사례발표에 나선 박세혁 몰로코(Moloco)  대표는 머신러닝과 디지털 광고 기반의 스타트업을 창업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을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몰로코가 600여 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이 한국 사람인 ‘한국인 기업’이며, 지난 10년간 사업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한국인 커뮤니티나 인맥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브랜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실리콘밸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 네 번째로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그간의 방미 성과를 소개하고,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미 양국은 혁신과 포용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는 양국이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새로운 동맹 7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120년 전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들이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미국 본토에 정착했음을 상기하고,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출발점인 샌프란시스코 동포들이 한미동맹 발전 과정에서도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포들의 활약은 미국 내 한인들의 권익 증진은 물론, 우리 첨단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 동포들이 한미 ‘과학기술동맹’의 발전에 계속해서 힘을 보태 주기를 기대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최점균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협의회장은 건배사에서 "윤 대통령과 심건희 여사의 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환영하고 도전의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경제의 허브" 임을 강조하고 "IT 기업의 본산인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의 방문이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게 되어 동포들이  자랑스럽게 생각" 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도 전달했다.

이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성과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도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는 다짐과  "대한민국과 대통령 내외분을 위하여" 라며 건배사를 마무리 하였다.

이어진 오찬에서는 크랩샐러드, 감자 그라탕, 안심 스테이크가 제공되었으며 참석자들은 고국의 대통령이 초청한 간담회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나누었다.

이어서, 동포들의  다양한 경험과 소감을 소개하는 순서에는 하영수(Perry Ha)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샌프란시스코 지부 이사장은 "고등학교 때 동양인이 두 명밖에 없는 학교로 이민을 와서 힘들게 공부한 끝에 실리콘밸리 한인 벤처투자자 1세대로 성장할 수 있었다" 면서 과거를 회고하고, 이러한 자기 경험에 비추어 한인 미래세대의 성장을 돕고자 한인재단을 통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하 이사장은 " 그동안 한인들이 창업한 회사 중에서 대여섯 개의 유니콘 회사가 탄생하였고,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이 정계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냐년에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미국 내에서 한인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한인 사회가 ‘희생의 시대’와 ‘안정의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남기령 KCI(Korean Center Inc.) 관장은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 미국인들 및 언론 등 약 20,000명이 참여한 ‘추석 페스티벌’을 개최해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얻은 경험을 소개했으며,  데이비드 리(David Lee) K-Group 공동대표는 실리콘밸리의 한인 전문직 종사자들 간의 커뮤니티 구축 경험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실리콘밸리의 한인들이 현지에서 ‘모범 시민’으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의 긍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러분들이 단결해서 굉장히 안정적이고 발전하는 그런 동포 사회를 이루어 가고 계신 모습을 보니까 정말 아주 뿌듯하고 정말 든든하다"고 재미 동포를 만난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지난 이탈리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이탈리아 대통령이 말하길, 한국과 이탈리아의 가장 큰 공통점은 세계 각국에 재외동포 사회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하면서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 동포 여러분들은 모두 우리 대한민국의 자산" 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재외동포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든, 아니면 미국이든, 또 다른 나라든 간에 우리나라는 혈통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고 우리 자산" 이라고 말하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전 세계의 우리 한인 동포들을 아주 촘촘하게 연결해서 각자의 분야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어 달라" 고 당부했다면서 특히 "우리 동포의 미래세대, 청년 동포들을 더 잘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마무리 발언을 마쳤다.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인 동포 청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 퍼시픽 콰이어가 동포 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Let There Be Peace on Earth" 를 노래해 대미를 장식했으며, 김건희 여사의 앵콜 요청후,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무대에 직접 올라가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격려하며 동포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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