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 국가 중 2억 인구의 최대 소비 시장을 가진 브라질에서 ‘당근’의 성공 사례를 모티브를 삼아 제 2의 당근 신화를 꿈꾸는 한인들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브라질 현지매체인 투데이닷컴 18일 보도했다.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지역에 사무실을 둔 로칼앱(Localapp)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오요한(32)대표는 이제 이민 5년차의 새내기 이민자지만, 누구보다도 브라질 생활과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해 작년 10월 첫 버전을 출시하기까지 기간만 3년이 걸렸다는 오 대표는 한국 당근 구조에서 일부 가져왔지만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편의성을 한층 높히는데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체적인 구조는 한국의 ‘당근’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화에 최선의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 유행으로 인해 소비 패턴이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민한 것이 시초였다.
브라질 거주 한인들 사이에서는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간간히 중고 물품들을 거래하는 수단으로 이용해 오던 카카오톡이 지금은 아예 중고 거래는 물론 신품 홍보에 이르기까지 하루에서 수백 건이 등록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카카오톡은 거래 플랫폼이라기보단 메세지 앱의 성격이 짙다보니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발견한 오 대표는 지역 별로 묶어 동네 사람들과의 거래를 통해 이웃 간 연결하는 지역 기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꼽으라면 하루에도 수백 건이 등록되는 물품을 입맛대로 검색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로칼앱은 동네 이웃 간 ‘연결’ 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사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의 GPS 기반의 정보를 통해 거주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평판’이 가지는 이점을 살렸다.
직거래를 주선하는 방식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 비용을 낮추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동네 소비자들에게 지역 광고 또는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별도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쉽게말해, 현재 일반 사용자들 경우 물품을 등록하는데 있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소규모 투자로 손쉽게 주변에 실제하는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삼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앱 개발비용에서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투자를 필요로하지만 오 대표는 동네사람들이 직접 생산해 소비하는 ‘로컬 컨텐츠’라는 점에 주목했다. 시작은 ‘중고마켓’이지만 나아가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활동을 하나의 ‘콘텐츠’라고 본 것이다.
'결국 모든 가치는 인터넷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 낸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사람과 사람이 실제로 만날 때 발생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극대화 하고 싶다'는 것이 회사의 궁극적인 비전이다.
작년 10월 1차 포어버전을 공개한 로칼앱은 현재 애플스토어나, 구글플레이를 통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프로모션 전 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1만 회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평점도 4.2점(5점 만점)에 15개의 리뷰도 달리면서 슬슬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 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다.
오 대표는 '1차 버전 공개 후에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과 의견 등을 파악해 개선된 버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브라질에는 이와 비슷하게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OLX’와 ‘Enjoei’ 등이 이미 수년 전부터 진출해 운영 중에 있지만, 오 대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애초부터 사업 방향이 다르다는 점을 피력한 오 대표는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당근’이라는 성공 사례에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 간 그리고 동네 사람들 간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차츰 사용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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