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를 6번째 연속 0.5%포인트 인하,  완화 정책 추진
기준금리를 10.75%로 인하하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 
2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4.5%로 거의 변동 없어 
중남미 최대 경제권의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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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이 20일 기준금리를 6번째 연속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완화정책을 이어갔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통화 완화 정책이 중남미 최대 경제권의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달리 올해 2차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75%로 인하하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성명에서 "향후 회의에서 같은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며 "다음 회의는 5월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한때 초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았다. 코로나19와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물가가 나선형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급진적인 통화긴축 사이클 중 하나로 접어들었다.

베테랑 좌익 인사인 룰라 대통령은 고금리를 "불합리하다"며 브라질의 경제성장을 가로막았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점진적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룰라 대통령은 금리 인하 움직임이 더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브라질 TV시스템스와의 TV 인터뷰에서 "경제학적으로 이렇게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은 특히 브라질과 국제사회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브리엘 갈리폴로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지난달 "통화당국은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2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4.5%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연간 인플레이션율을 목표로 설정한 2~4.5% 구간에 대한 상한선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이런 결정을 내린 같은 날 연준은 다섯 번째 금리 회의에서 금리를 23년 만에 고점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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